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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경기예고 “수치심에 고개 들 수가 없다”

경기예고 졸업생 대입합격여부 등 신상정보 무단유출 충격

부천 경기예고의 한 교사가 신입생 학습안내 및 전 학년 학부모 총회에서 졸업생들의 수능, 실기 성적 등 개인 신상정보가 수록된 학교 대외비를 무단 유출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이 교사는 학교장의 결재를 받은 학습안내 자료에 졸업생들의 신상정보를 학교장의 허락없이 추가 배포해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31일 경기예술고등학교와 졸업생,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 음악과 신입생 학습안내 및 전 학년 학부모 총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에게 2010년도 졸업생들의 신상정보가 담긴 유인물을 음악과 교사 L모씨가 배포했다.

유출된 이 자료에는 학년, 반, 번호, 성명(가운데 자를 뺀 실명)과 개인별 실기 평균점수,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고스란히 나열돼 있고 졸업생들이 정시 지원한 대학의 합격. 불합격 여부 등 졸업생 80명의 신상정보가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졸업생은 도교육청 홈페이지 열린 광장 학생게시판에 “학교 측이 졸업생들의 대입 상황을 알린다면서 실기, 수능 성적과 대학합격 여부를 공개하는 바람에 후배들이 졸업생들의 성적 등을 알게 돼 수치심으로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당사자인 음악과 부장님은 담임이나 졸업생들과 상의는커녕 일방적으로 개인자료를 유출시켜 졸업생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으며 이 때문에 분하고 화가 나는 것은 물론 공부도 못하겠고 심리적 불안으로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A(47)씨는 “아이가 재수를 준비하고 있는데 개인 정보 유출로 마음이 심하게 다쳤다”며 “학교에서 어떻게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지 어이가 없고 아이가 입은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기예고 교장 C씨는 “학습자료 결재 때 포함되지 않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사실이며 배포된 85장의 자료를 학부모들을 통해 반납 받고 있다”며 “문제 발생으로 졸업생과 학부모들께 죄송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자료를 배포한 음악과 부장 L씨는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진학 진로에 도움을 주려고 자료를 배포했는데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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