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1 (토)

  • 맑음동두천 0.9℃
  • 맑음강릉 2.8℃
  • 맑음서울 4.0℃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5.1℃
  • 맑음울산 7.7℃
  • 맑음광주 5.0℃
  • 맑음부산 8.8℃
  • 맑음고창 2.6℃
  • 구름많음제주 7.0℃
  • 맑음강화 0.3℃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0.3℃
  • 맑음강진군 3.1℃
  • 맑음경주시 3.1℃
  • 맑음거제 5.8℃
기상청 제공

[이 한편의 시] 섭리

전영구

날개 접은 백로가 진저리치다

휘적

휘적
날아간 자리엔

원형탈모증에 걸린 민둥가지만
퀘퀘한 눈물을 달고 산다

사철 푸르리라던 소나무는
수액조차 줄어드는 기근에 온몸에 녹이 슬어가고
아는 지
모르는지
긴모가지에 레이더 삼아 순항하던 백로는
낙낙장송의 싹을 발톱으로 쥐어 뜯으며
안착하고 있다.

우 아 하 게

 

시인 소개 : 충남 아산 출생, <문학세계>로 등단
저서 <손 닿을 수 있는 곳에 그대를 두고도>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