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6.2지방선거] 경인기자협 OBS경인TV 주최 인천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

무상급식·교육수준 향상 ‘의견일치’… 방법론 ‘천차만별’

 

<순서>

Ⅰ. 기조연설 Ⅱ. 교육현안 의견개진

Ⅲ. 공약발표 상호토론

Ⅳ. 1대1 자유토론 Ⅴ. 마무리연설

인천.경기기자협회와 OBS경인TV가 오는 6월 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경기도교육감, 인천시장, 인천시교육감 등 후보에 대한 토론회를 기획, 그 첫 번째로 인천시 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를 11일 열었다.

교육감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첫 시민 직선제로 치러지면서 이날 토론에 참석한 권진수 후보, 이청연 후보, 나근형 후보, 김실 후보는 열띤 토론을 벌였다.

후보자들은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인천시 교육현안인 무상급식과 인천지역 교육수준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으며, 각자 대표적으로 내세운 공약을 토대로 후보자간 색깔 공방도 벌어졌다.

특히 자유주제로 진행된 후보자간 1대1 자유토론에서는 교육감의 자질문제를 놓고 권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가 권 후보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토론회는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의 사회로 기조연설, 교육현안 공통질문, 공약발표 상호토론, 1대1 자유토론, 교육감자질 문제 공통질문, 마무리 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편집자주>



Ⅰ. 기조연설

▶권진수 후보=인천의 교육은 위기상황이다. 학력은 밑바닥으로 떨어져 있어 제대로 인천교육을 살려야 할 때다. 어느 때보다 강한 추진력이 필요하다. 부교육감 시절 선생님들께 희망을 드렸으며, 중앙정부의 경력을 살려 재정확보에도 주력하겠다.

▶이청연 후보=47개 인천시민단체들이 진보교육감후보를 추대해줬다. 진보교육감이면 학부모의 교육부담이 줄고, 친환경무상급식을 실현할 수 있다. 차별 없는 학교도 만들 수 있고, 믿고 맡기는 교육혁신을 이룰 수 있다.

▶나근형 후보=아끼고 사랑하며 40년넘게 인천 교육발전을 위해 일해 왔다. 인천발전의 경쟁력은 교육이다. 학생에게는 꿈을 교사에게는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만족을 안겨주겠다. 인천 교육발전을 위해 마지막 신명을 바치겠다.

▶김실 후보=투명하고 깨끗한 인천교육을 위해 배우고 가르치며 60여년을 보냈다. 한때는 인천이 최고의 교육도시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학급단위선택제, 바우처시스템, 아웃소싱제도를 도입해 학생과 교사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줌으로써 인천을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



Ⅱ. 교육현안 의견개진

◆무상급식 논란에 대한 진단과 해결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이청연 후보=급식도 교육의 가치로 봐야하며 친환경 무상급식은 최고의 질로 교육하자는 것이다. 5단계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자 하며 재원마련에 대해선 정책의지에 달려있다고 본다. 특히 사업의 우선순위에 달려있다.

▶나근형 후보=전면적인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 현재 급식지원을 받는 일부학생들이 노출돼있는 게 문제다. 모든 학생에게 확대해야하고 예산문제는 교육청과 시가 부담하면 해결된다.

▶김실 후보=무상급식문제는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다. 차별 없이 학생들이 급식을 받아야하고 예산은 교육청과 시가 조율해 급식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권진수 후보=찬성한다. 하지만 단계적인 실시가 불가피하다. 예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시와 교육청이 협의해 재원을 분담해야하고 분담능력이 충분한 학부모들의 기부형태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인천지역 교육수준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그 원인과 해결방안은?

▶나근형 후보=이 평가는 잘못된 것이다. 2008년과 2009년 성취도 평가에서는 인천이 제일 앞서고 있다. 학력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서 그에 맞는 처방을 해야 하고 특목고를 설립해 우수학생 유출을 방지해야 한다.

▶김실 후보=학력부진의 원인은 교육정책철학의 부재, 학력향상 방법론 문제, 우수학생 유출문제 등 세 가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의 자율적 연수, 전시성행사 축소, 우수학생을 끌어오는 아웃소싱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권진수 후보=근본적 원인은 선생님들의 열정적이지 못한 태도다. 능력위주의 공정한 인사제도가 중요하고 잘하는 선생님에겐 인센티브를 주고, 못하는 선생님에게는 연수를 통해 부족한 것을 채울 기회를 줘야한다.

▶이청연 후보=학력신장 실패의 책임자들은 이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우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하며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전문책임교사제를 실시해야 한다.



◆전교조 명단공개에 대한 평가는?

▶이청연 후보=교육감이 나서서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근형 후보=바람직하지 않다. 자신 있는 선생님은 자신이 소신 있게 밝히면 된다.

▶김실 후보=공개는 최소한의 의무지만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공개를 선언하는 것은 잘못됐다.

▶권진수 후보=공개의 근본취지는 선생님들의 올바른 행동을 유도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교육본질에 입각해 찬반 논의를 해야 한다.



◆교육감으로서 갖춰야할 요건은?

▶나근형 후보=인천교육을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문제점 치유가 가능하다.

▶김실 후보=경륜과 지식을 토대로 인천을 이해하고 리더십과 도덕성을 갖춰야한다.

▶권진수 후보=인천은 글로벌 시티다. 교육감은 미래를 내다 볼 줄 알아야 한다.

▶이청연 후보=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Ⅲ. 공약발표 상호토론

▶김실 후보 공약=담임 선택제를 확대해야 한다. 선생님에 의해 학교가 움직여야 하며 교육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 이를 통해 선생과 학생의 밀접한 관계가 형성돼 인성교육도 가능하다.

▶권진수 후보=얼핏 듣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선생님의 수요와 공급관계는 어떻게 연관 지을지 의문이다.

▶이청연 후보=구체적 방안이 없다.

▶나근형 후보=인천지역 선생전부를 게으르다고 취급한 꼴이다.

▶김실 후보 답변=이런 제도를 현장에서 경험해보니 아이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랐다. 하지만 초등학교는 해당되지만 영어·수학 등 특수성이 있는 중·고등학교는 교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권진수 후보 공약=방과후수업을 무상으로 교육해야 한다. 재원부담의 한계 때문에 우선 영어, 독서, 논술을 무상으로 실시하고자 한다.

▶이청연 후보=재원이 얼마나 들지 정확히 예상해야 한다.

▶나근형 후보=논술과 영어를 중점적으로 구상해야 한다.

▶김실 후보=방과후수업도 학생이 원하는 선생님이 해야 한다.

▶권진수 후보 답변=독서와 논술, 영어의 중요성이 높아 우선 추진해야 한다. 예비교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청연 후보 공약=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해야 한다.

▶김실 후보=무상급식은 모두가 찬성하고 있다.

▶권진수 후보=예산 확보방안이 시급하다.

▶나근형 후보=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이청연 후보 답변=전면 확대를 위해 단계별 실행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나근형 후보 공약=학력향상을 위해 학력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성취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관리다. 이를 통해 학생별로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김실 후보=일반적인 부분에서는 찬성하지만 특목고가 없는 것은 문제다.

▶권진수 후보=나 후보는 교육감으로 8년간 재임했는데 체계를 마련하지 않고 뭐했나?

▶이청연 후보=수월성교육과 기초학력을 뒷받침할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

▶나근형 후보 답변=재임시절 특목고 설립은 교과부에서 허가를 안 해서 못했고,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Ⅳ. 1대1 자유토론(자유주제)

▶권진수 후보 이청연 후보에게 질문=이 후보는 전교조 지부장을 했다. 전교조 명단공개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이청연 후보=교육감선거에서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은 교육향상이고 명단공개는 소모적인 것이다. 토론할 의사가 없다.

▶권진수 후보=전교조이든 교총이든 떳떳하게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이청연 후보=전교조 명단공개가 큰 화두가 돼서는 안 된다.



▶이청연 후보 권진수 후보에게 질문=인천교육감 권한대행 재직 시 학사비리에 연루됐다고 하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권진수 후보=비리가 발생한 시기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초까지인데 정확한 확인을 바란다. 윤리적으로 문제는 전혀 없으며 교사 자발적으로 행동윤리강령을 만들어 감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나근형 후보 권진수 후보에게 질문=교육감으로 재임시 권 후보는 부교육감으로 있었다. 당시 했던 발언이 기억나는가?

▶권진수 후보=당시 성심성의껏 보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대상은 인천광역시민과 학생이었고,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나근형 후보=교육감이 갖춰야할 조건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인천교육에 대해서 아는가?

▶권진수 후보=부족한 부분은 열심히 보완할 것이다. 인천에서 교육계에 오래 몸담았다고 해서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김실 후보 권진수 후보에게 질문=권 후보는 교육행정가인지 교육자인지 밝혀 달라.

▶권진수 후보=나는 행정가이자 교육자다. 교직생활을 통해 학생사랑, 동료사랑을 배웠고, 중앙행정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아왔다.

▶김실 후보=교육현장을 모르기 때문에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펼칠 것이란 생각은 안하나?

▶권진수 후보=근거 없는 발언이다. 가르치는 실력보다 행정력, 통찰력, 글로벌마인드를 기반으로 일할 것이다.



Ⅴ. 마무리연설

▶김실 후보=교육은 꿈이자 미래다. 교육이 잘되면 인재들이 몰려오고 도시가치가 올라간다. 교사가 자율적으로 연수받는 바우처시스템, 학생이 선생님을 선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학교를 지역커뮤니티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

▶나근형 후보=교사부터 시작해 교육감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갈 자신이 있다. 특수목적 고등학교를 만들고 장애인 다문화가정, 새터민을 위한 교육 등도 만들 것이다.

▶이청연 후보=공부하고 싶어도 도움 받지 못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공감해 그들의 편에서 일하겠다. 도덕성과 청렴성, 변화와 개혁에 대항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권진수 후보=인천교육을 변화시켜야 하는 간절한 열망을 알고 있다. 책임감을 갖고 합리적으로 변화하는 보수, 진취적으로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보수의 길을 걸어가고 미래지향적 교육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글=오영탁기자 oyt@kgnews.co.kr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