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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거는 ‘베팅의 늪’ 탈출 돕는다

도박중독 실태와 예방센터의 역할

지난해 도박이용실태 조사결과 경기도내 전체 인구 중 절반이상이 도박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까지는 이를 예방하고 치유하는 기관이 전무했다. 하지만 15일 관련기관의 개소를 앞두고 있어 도박중독에 대한 예방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내 도박중독 실태를 분석해보고, 이 기관의 설립으로 인한 향후 기대효과를 짚어본다.

▲도박중독 실태

지난해 한국마사회가 고려대학교에 의뢰한 전 국민 대상 도박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도내 전체 인구 840만명 중 430만명(52.1%)이 도박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도박참여자 430만명을 제외한 비도박 인구는 400만명, 특히 도박중독자는 58만명으로 도민 중 6.9%를 차지했다.

수원지역의 경우 도박참여자는 55만명(52.1%), 비도박자는 51만명(47.9%), 문제도박자는 7만4천명(6.9%)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경마장은 9개, 경륜장은 7개 등 도내 사행산업 장외발매소는 16개소로 서울(경마장 12개, 경륜장 8개 등 총20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비도박자들을 제외하고 도박 참여자들만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도박 참여율을 도박 종류별로 조사한 결과, 일반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도박은 로또(60.1%), 온라인 게임(순수게임) (37.6%), 화투·포커(33.7%), 내기당구·바둑·장기·골프·낚시(10.6%), 즉석복권(3.4%)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 합법적 5대 사행산업인 카지노(정선카지노), 경마(본장, 지점/K-netz), 경륜·경정(본장, 지점), 복권(로또, 즉석복권),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 토토) 중 유일하게 복권에 속하는 로또와 즉석복권만이 각각 첫 번째와 다섯 번째로 많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기존 5대 사행 산업이 아닌 일반 성인들이 받아들이기에 가벼운 도박이거나 사회적 가치상 도박과 게임의 경계에 속해 있는 종류(온라인 순수게임, 화투포커, 내기당구·바둑·장기·골프·낚시 등)의 도박이 주를 이루었다.

기타도박에는 윷놀이, 가위바위보, 사다리타기, 369두뇌게임, 노래방, 보드게임, 휴대폰 게임, 공기놀이, CD게임, TV 경기 시청 중 내기, 스포츠내기(축구, 농구 등), 추첨식 복권, 구슬치기가 포함됐다. 이 중 윷놀이의 참여율이 2.0%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도박 중독 증세를 보인 사례 중 기타 정신 장애를 함께 갖고 있는 경우도 우울장애 50%, 자실시도 20%, 알코올 중독 75%, 약물중독 40%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도박중독 문제는 타 정신건강 영역과 상당히 중복되는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신건강영역에서 소외된 사각지대로 남아있었다.

▲경기 도박예방센터 개소, 그 의미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현재까지 정신질환, 알코올, 가족문제, 청소년, 자살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인 사업을 진행해왔다. 도박중독문제는 이 모든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사업에서 제외돼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소외된 도박중독문제를 정신건강의 영역에 포함시키고 협력적 접근을 요구하는 허브역할을 위해 경기도에 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지역사회 도박중독예방치유 시설로서 상담센터, 거주시설, 중간집, 쉼터 및 직업재활센터를 설치하고자 25일 경기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를 개소하게 된다. 이 센터는 경기도내 주민을 대상으로 도박문제와 관련 예방, 교육·홍보, 치유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광역센터 기능을 담당하게 되며 차후 설치될 여러 지역 센터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가톨릭대학교가 사감위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게 되는 이 센터는 수원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도박중독예방 교육을 통한 도박문제 인식개선, 도박중독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상담서비스 제공, 심리적 문제 및 대인관계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치유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되며, 장차 경기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경기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는 사감위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지역사회 도박중독 One Stop Service 시스템’ 구축에 있어서 허브 센터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사회 도박중독 One Stop Service 시스템이란 지역사회 내에서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거주시설, 중간집, 쉼터 및 직업재활센터 등을 설치하여 도박중독자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 도박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스템이다.

이 센터 김경훈 전문상담원은 “우리 기관은 경기지역 유일의 도박중독예방 전문기관으로 알코올 상담센터와 정신보건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수원을 중심으로 도박중독예방 및 치유사업을 전개하고, 이를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심리학 박사이신 전영민 센터장님과 치유재활팀, 예방홍보팀 직원들이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문의 : 경기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031-243-8280

위치 :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 13-2 녹산빌딩 7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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