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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상하리 고인돌’ 흉물 전락

철제간판 녹 슬어… 문화재 미지정 이유 관리 외면

 

용인시 기흥구 42번 국도변에 위치한 상하리 고인돌 유적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치되면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인접 도로와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우려되는 등 도심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24일 용인시청과 기흥구청, 기흥구 주민들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362-1번지 42번 국도변에 위치한 ‘상하리 고인돌’은 길이 313cm, 폭 295cm, 두께 100cm에 달하는 북방식 고인돌로 청동기시대에 만들어진 유적이다.

하지만 이 유적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용인시조차 관리를 외면하면서 고인돌 주변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실제 24일 오후 2시쯤 이 고인돌 외벽주변에는 목재, 철재, 폐지, 음식물 쓰레기 등 각종 쓰레기가 널 부러져 있었으며, 유적지의 역사를 알리는 철제간판은 녹이 슬어 글씨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더욱이 이 고인돌에 인접한 횡단보도는 차량 운전자가 정지선을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절반이상이 지워져 있었으며 보행자가 대기하는 공간조차 없어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위험천만한 곳으로 전락해 있었다.

이로 인해 뒤편에 위치한 임광그대가 아파트 등 주민들과 건너편에 위치한 농협하나로클럽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교통사고를 우려해 양 옆으로 300여 미터 이상을 걸어가 신호를 받고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었다.

그러나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관리하는 기흥구청과 용인서부경찰서는 이 신호등과 횡단보도에 대한 실태와 설치시기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서모씨는 “3년째 이곳에 살았지만 매번 이 유적지 주변을 지나갈 때면 각종쓰레기가 수북이 쌓여있었고, 횡단보도는 위험해서 다니지도 않는다”며 “구청이나 시청이 수천년의 역사를 지닌 유적지를 이렇게 관리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용인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문화재로 지정돼있지 않아 관리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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