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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상동 외곽순환도로 불, 불법임대 묵인 교통지옥 ‘단초’

車39대 불타고 13억 피해… 진입 통제로 일산~중동 정체
장애인 단체 컨테이너 무단설치 등 관리당국 부실 드러나
도로공사측 지난달부터 단속 시행 불구 11개 철거에 그쳐

 

부천 서울외곽순환도로 하부 공간에서 불이나 수십여대의 차량이 불에 타고 고가도로도 일부 손실되면서 일부 교통이 통제, 이 도로와 주변도로는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는 등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화재 발생

13일 오후 10시32분쯤 부천시 원미구 상동 외곽순환도로 중동IC고가도로 아래에서 불이 나 25t 탱크로리 4대와 대형화물 15대, 소형화물 5대, 승용차 13대, 굴착기 2대 등 총 39대의 차량이 불에 타고, 컨테이너박스 4개동, 고가도로 하부, 방음벽 30m가 손실돼 13억여원(소방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은 사고 발생 1시간30여분 만인 14일 00시10분쯤 진화됐다.

경찰은 ‘사고 지점에서 바지에 불이 붙은 채 도주하는 사람을 목격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방화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교통 통제, 경찰 우회조치

한국도로공사와 경찰은 불이 난 직후인 13일 오후 10시55분부터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계양IC 판교 방면 진입로와 중동·장수IC 일산방면 진입로를 통제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출근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산에서 부천 중동방향 5㎞가량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으며, 반대 방향인 시흥에서 중동쪽도 교통지옥이 연출됐다.

장수와 송내, 계양나들목 등 중동 나들목 인근에서도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판교방향 통행을 위해 중동로타리에서 인천 부개역 방향이나 중동대로를 통해 송내IC로 진입하도록 하고, 김포방향 통행을 위해 중동로타리에서 박척교로타리를 거쳐 계양IC 진입이 가능하도록 우회조치하고 있다.

◇안전진단 착수

한국도로공사는 파손된 고가도로 하부에 대한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내·외부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진단반은 결과에 따라 장기복구와 임시복구 등의 구체적 복구계획과 예상 통행 재개 일시를 밝힐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의 관리미흡 원인 지적

사고가 난 고속도로 하부 공간은 너비 40여m, 길이 150여m로 한 장애인 단체 등이 40여동의 컨테이너박스를 불법으로 설치해 유상 임대해온 것으로 드러나 관리당국인 한국도로공사의 관리부실이 주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도로공사 측은 부천시가 지난 2003년부터 이 공간을 견인차보관소, 체육시설 등의 레저·휴게공간으로 사용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외면하며 장애인단체들의 불법 유상임대 행태를 묵인해왔다. 도로공사는 그나마 지난 11월부터 부천시와 도로하부공간 정비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불법주차와 철거 등의 단속을 강화했지만 11개 컨테이너를 철거하는데 그쳤으며, 공사가 지난해 11월 고발조치했음에도 컨테이너 철거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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