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목)

  • 구름많음동두천 23.2℃
  • 구름많음강릉 27.7℃
  • 박무서울 24.1℃
  • 박무대전 24.1℃
  • 맑음대구 25.9℃
  • 구름많음울산 25.7℃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4.1℃
  • 맑음고창 24.0℃
  • 맑음제주 26.0℃
  • 구름조금강화 22.8℃
  • 구름많음보은 23.2℃
  • 맑음금산 22.2℃
  • 맑음강진군 24.2℃
  • 맑음경주시 24.9℃
  • 맑음거제 23.9℃
기상청 제공

면허시험장 인력 모자라, 민원인·응시생 ‘속 터져’

전국 무기계약직 431명 정규직전환 파업 중

“한 시간을 기다려도 아직 20명이나 더 기다려야 정말 짜증이 나네요!”

23일 오전 11시30분 용인운전면허시험장 접수창구에서 대기 중이던 이재술(20)씨는 운전면허 1종보통 필기시험을 접수하는 데에만 1시간30분이 걸렸다.

운전면허 재교부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춘석(45)씨도 “면허증 갱신을 하러 왔는데 어찌된 일인지 50분을 기다려도 순서가 돌아오지 않는다”며 짜증 섞인 목소리를 냈다.

면허시험장 직원들이 파업을 하고 있는지 알 리 없는 응시생들과 민원인 200여명은 적성검사, 재교부, 시험접수 등의 창구 앞에서 발만 동동 굴려야 하는 등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면허관리·시험접수 창구에서는 평균 50여명이 대기해야 했다.

12개의 면허관리 접수창구 중에서도 절반만 접수를 받고 있었으며, 민원실·총무과 등 각 사무실에서도 민원인들을 맞이해야할 직원들이 텅텅 비어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1일부터 이곳 직원 80여명 중 30여명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빚어진 것.

직원 파업 이틀째를 맞았지만 면허시험관리단은 대체인력 투입이 마땅치 않아 그나마 있는 직원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특히 정오부터 직원들의 점심시간이 시작되자 그나마 부족했던 접수창구도 하나둘 닫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12시30분이 되어서는 면허관리 접수창구 12개중 4곳에서만 접수를 받았다.

상황이 이렇지만 직원들의 파업을 알리는 것은 벽면 한구석에 A4 용지만한 크기의 안내문 한 장뿐이었다.

용인시험장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 파업으로 민원인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전국적으로 파업에 들어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내 의정부·안산 운전면허시험장도 마찬가지 현상이 빚어졌다. 한편 내년부터 경찰청의 면허업무가 운전면허관리단으로 이관돼 경찰 322명이 관리단으로 신규채용되면서 전국 면허시험장 무기계약직 431명은 21일부터 정규직 전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