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목)

  • 흐림동두천 23.2℃
  • 맑음강릉 27.7℃
  • 구름많음서울 24.0℃
  • 맑음대전 23.8℃
  • 맑음대구 24.7℃
  • 구름조금울산 26.1℃
  • 맑음광주 24.6℃
  • 구름많음부산 23.4℃
  • 맑음고창 23.6℃
  • 맑음제주 25.5℃
  • 구름많음강화 22.8℃
  • 구름많음보은 23.5℃
  • 맑음금산 21.3℃
  • 맑음강진군 23.9℃
  • 맑음경주시 24.1℃
  • 구름많음거제 23.4℃
기상청 제공

‘탈 많은’ 전의경 축소·해체 ‘수면위’

조현오 경찰청장, 징계 강화 등 ‘구타관행’ 공론화 주목

전·의경 구타·가혹행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현오 경찰청장이 24일 문제가 되는 전·의경부대에 대한 축소·해체 방침을 밝히면서 최근 문제가 된 강원청을 비롯해 구타행위가 가장 빈번한 서울과 경기경찰청 등의 전·의경 부대 축소여부와 구타행위 공론화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현오 경찰청장은 최근 전·의경 구타·가혹행위가 잇따르자 “전·의경 사이에 구타나 가혹행위가 구조적이고 고질적으로 이어져 온 부대는 아예 해체할 것이며 해당 지방청 직원들에게 전·의경이 하던 일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타·가혹행위 근절에 현저한 공이 있는 경우 경감까지 특진, 포상하는 등 성과평가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전·의경 부모·가족 모임 인터넷 카페 등 관련 사이트를 신고센터로 지정해 가혹행위자, 지휘관 등 책임자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자체적으로 해결해오던 전·의경 구타관행이 공론화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23일 부대원 6명이 집단 이탈해 가혹행위를 신고한 강원경찰청 307전경대를 비롯, 유사사고가 빈번한 서울·경기 등 전국 지방청 내 전·의경 부대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007년 이후 지난해 8월까지 가혹행위 접수는 서울청 164건, 경기청 48건, 제주 21건, 전남 9건 등 이었다.

한 경찰은 “일반 현역병들에 비해 전·의경들은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관습 때문에 구타가 이어져왔고, 소원수리를 써내도 이는 자체적으로 해결돼왔다”며 “하지만 이번 방안으로 공론화가 가능하게 됐고, 사건이 많은 지방청의 전·의경부대가 축소되거나 폐지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가혹행위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신고제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부대 해체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