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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경 부대 ‘긴장’…경기청 감찰계 소원수리 접수

부대원 일부 조사… 긴장감 최고조
가정 내 근무상황 통보 ‘안심 당부’

“혹시나 우리 부대에서 구타·가혹행위가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27일 오후 2시 수원의 한 의경부대.

부대원 80여명 중 대부분이 집회 방어근무에 나가 텅 빈 내무실과 복도 분위기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이곳 부대는 지난해 전국 경찰부대 지휘검열에서 1등을 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찰이 전·의경부대에 대한 구타·가혹행위 조사를 강화하면서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이는 이날 오후 경기지방경찰청 감찰계에서 소원수리(구타·가혹행위 신고)를 접수한 부대원 4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

특히 이 부대원 일부가 현재 조사를 받고 있어 긴장감은 최고조였다.

이 부대의 한 간부는 “항상 내무실 분위기를 화목하게 하고 부대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서도 노력을 했었는데 일부 이경들이 소원수리를 접수해 걱정이 크다”며 “조사가 마무리돼봐야 아는 거지만 의경들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걱정했다.

26일 면담을 다녀왔다는 한 이경도 “우리 부대는 선임들도 잘해주고 분위기가 좋은데 일부 이경들이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부대원들 사이에서는 대화도 없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부대 간부들은 간부들대로 나서 부대원들의 근무상황을 부모들에게 설명하고, 안심을 당부하기 위해 문자메시지와 편지를 발송하는 등 그야말로 초비상이었다.

이 같은 상황은 도내 여타 전·의경중대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집회·시위업무를 주로 하는 도내 19개 기동대와 방범순찰대 부대는 긴장감이 더욱 높았다.

한 의경은 “집회·시위 임무부대는 근무시 긴장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기강은 필요하다”면서 “최근 전·의경구타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특히 긴장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26일 오후 복무기간이 6개월 미만인 도내 이경계급 500여명을 긴급·소집해 소원수리를 받는 특별 면담을 실시했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해당 부대원에 대해 징계 또는 사법처리하고, 고질적인 문제가 적발된 부대에 대해서는 해체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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