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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 신고 의경 재배치 ‘골머리’

경기경찰, 소원수리 신고 48명 집중 조사
교차배치 등 추진… 부적응·반발도 예상
특정부대 ‘고질적 가혹행위’ 문제 우려돼

전·의경 구타·가혹행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이 구타·가혹행위를 신고한 신임 전·의경에 대한 재배치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0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경기경찰청 감찰계는 지난 26일 도내 23개 전·의경 부대 소속 이경 542명을 긴급·소집해 ‘가혹행위 소원수리’를 받아 이중 구타·가혹행위를 신고한 8개 부대 48명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찰계는 29일까지 해당 이경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들을 임시로 보호하고 있으며, 구타·가혹행위 의심 가해 전·의경들에 대한 조사를 31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병 48명에 대한 부대 배치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실제 경찰은 구타·가혹행위 피해의 수위를 고려해 부대별 교차배치, 별도 근무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이들의 향후 부적응 문제와 배치되는 부대의 반발 등이 우려돼 배치방안 마련이 난감한 상황이다.

특히 설 명절 이후 의무경찰 시험에 합격한 의경들과 군에 입대해 차출된 전경들이 월별로 2~3회에 걸쳐 각각 20~30명씩 배치될 예정이지만 경찰은 구타·가혹행위가 비교적 많이 접수된 부대에 축소·배치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이번에 접수된 구타·가혹행위는 경기남부 26명, 경기북부 22명으로 나뉘지만 남부의 경우 수원과 광명의 전·의경부대에서 많은 신고가 접수됐으며, 북부에서는 의정부, 일산, 남양주 등 3곳 부대에서 주로 접수되는 등 특정 부대의 고질적인 구타·가혹행위 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경찰은 “신고한 이경들이 일명 ‘관심사병’이 되지 않도록 가혹행위 근절을 위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시급하다”며 “조사가 마무리돼야 알지만 가혹행위가 접수되거나 특정부대의 고질적인 가혹행위가 드러나면 신입 전·의경들에 대한 배치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이경들을 희망부대로 전입시켜주더라도 또 다른 부적응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며 “적절한 배치방안 마련과 함께 구타·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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