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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위이하 계급장 통일 이견

고위급 “경찰조직은 계급사회” 불편함 표시
하위급 “무시 당하는 일 적어졌다” 찬성의사

경찰청이 경위 이하 4개 계급 경찰관의 근무복에 계급장을 통일하는 방안을 시행키로 하자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 계급별로 다소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17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월부터 김포경찰서, 서울 중랑경찰서, 충북 영동경찰서 등 3곳에서 경위 이하 경사, 경장, 순경(계급 내림 순) 등 4계급의 근무복에 각 계급에 맞는 계급장을 없애고 ‘참수리 경찰장’으로 통일해 사용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오는 5월 20일까지 광주지방경찰청과 충북지방경찰청으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

경찰은 시범기간 동안 이들 4계급 경찰의 호칭도 ‘경관 또는 수사관’으로 통일했다.

경찰은 시범 운영 후 국민 설문조사 결과 55%의 국민이 계급장 통일을 찬성했고 경찰도 58%가 찬성의견을 보여 5월 20일까지 확대 실시한 후 또다시 여론과 효과를 분석해 상반기 안에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계급장 통일 시범 운영에 참여한 일부 경찰 사이에서 계급별로 이견을 보여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경위 계급의 한 경관은 “파출소의 경우 경위 계급이 팀장인 경우가 많은데 팀장이나 팀원이나 같은 계급장을 달고 있어 계급이 더 낮아진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며 “또 경찰조직은 계급사회여서 다른 지역에 근무하더라도 선배는 예우하는 풍토가 있는데 계급마저 알 수 없으니 굳이 계급을 물어봐야 하는 난감한 상황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한 순경은 “파출소에서 근무하면 보통 술에 취한 사람들은 계급만 보고 순경이라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계급장을 통일한 이후에는 무시를 당하는 일이 적었다”며 계급장 통일에 찬성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경우는 ‘수사관’으로 명칭을 통일한 형사·강력팀 등 수사업무를 전담하는 부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설문조사를 거치고 시범실시하고 있는 만큼 충북과 광주청 시범운영이 마무리되는 동시에 설문조사를 실시해 충분히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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