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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교통난에 학생만 ‘불안’

광역버스 부지 점령… 지자체 노선신설시 차고지 추가여부 미확인

<속보>대원고속이 서울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볼모로 대학내 주차장을 검령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4일자 23면) 도내 다른 대학의 캠퍼스 내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도내 대학에 따르면 경희대 용인 국제캠퍼스와 한신대 오산캠퍼스, 한국외국어대 용인 글로벌캠퍼스 등에서도 대원고속의 직행좌석버스(광역) 노선이 학교 내로 진입, 주차장 등을 차고지로 이용, 안전사고 위험 등의 문제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신대의 경우 지난 2월부터 교내 생활관 앞 330여㎡의 부지를 버스 차고지로 내줘 대원고속의 4개 노선 광역버스 40여대를 주차하도록 했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해 매일 밤 생활관을 중심으로 캠퍼스 곳곳이 대형버스에게 점령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생활관 진입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경사가 높은 정문 쪽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경희대는 5개 노선 120여대의 광역버스가 교내로 진입하면서 저녁시간에는 과속운행을 하는 버스들로 학생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고 매일 밤 예술디자인학관 앞 3천300여㎡의 부지가 버스 차고지로 이용되고 있다.

더구나 이 학교는 2002년 이후 버스가 30여대나 증차가 광역버스와 학생들이 몰고온 차들 간에 주차전쟁까지 벌이고 있다.

한국외대도 6개 노선의 104대 직행좌석버스가 마땅한 차고지를 마련하지 못해 학교 측과 협의없이 공대 앞 공터와 소운동장 3천300여㎡의 부지를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는 관할 지자체가 노선 신설시 차고지 확보여부만 검토할 뿐, 대중교통 수요증가로 증차를 할 경우에는 차고지 추가 확보여부를 확인하지 않기 떄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 대학 관계자는 “처음 대학교 내에 버스 주차공간을 마련할 때에는 지자체와 협의하지만 차량이 늘어날 경우에는 대책이 없어 지자체에서 증차에 맞는 차고지 방안 마련을 검토해야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학교 편의를 위해서 마련한 버스 진입이 오히려 학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차고지 부족현상으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학교 측과 업체 측과 방안마련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원고속 관계자도 “도내 대학내 주차로 인한 안전사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학교측과 협의하고 각 차고지별로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홍보와 교육 등의 예방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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