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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사 짝퉁가방’ 제작·유통 20억여원 챙긴 일당 적발

창고 옮기며 수사망 피해… A/S 등 치밀함 보여

 

30억원 상당의 가짜 명품 가방을 제작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가짜 명품 가방을 제작해 유통시킨 혐의(상표법 위반)로 김모(44) 씨를 구속하고 공장 운영자 박모(42)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상계동 공장에서 루이뷔통 가짜 명품 가방을 제조, 서울 동대문시장을 포함한 전국 유통망을 통해 1천여점(정품 시가 30억원 상당)을 판매해 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품 시가 200만~400만원의 명품 가방을 가짜로 만들어 개당 5만~10만원에 도매상들에게 판매했으며 도매상들은 이를 개인 소비자에게 20만~30만원에 되팔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가짜 명품 가방을 정품처럼 위조하기 위해 제품번호(시리얼 넘버)까지 입력하는 치밀함을 보였으며 제품에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철저한 A/S를 통해 고객을 관리해 왔다.

특히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택가 뒷골목 등에 제조공장과 창고를 월세로 임대했고 수시로 창고 등을 옮겨 다니며 경찰 수사망을 피해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가짜 명품 가방 1100여점(완제품 900개, 반제품 200개)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원단과 금형 등을 공급한 공급업자를 추적하는 한편 중간 도매업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점조직 형태로 운영돼 검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압수물품 중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은 관계기관·상표권자 등과 협의를 거쳐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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