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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하는 공무원’ 매도 눈총

안산시의회 한나라 의원 발언 市 공직자들 ‘반발’

안산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H의원이 시정질문에서 안산시 공무원을 ‘일 안하는 공무원’으로 규정, 발언 진위를 둘러싸고 시 공무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3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H의원은 지난달 30일 제18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철민 시장을 상대로 인사정책과 공무원들의 기강해이에 대해 일문일답 형식의 시정질문을 했다.

H의원은 이날 “경기도에서 조차도 ‘일 안하는 안산시 공무원’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고, 그런 안산시에 오고 싶어하는 공직자들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장은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 듣고는 계신지 한번 묻고 싶다”고 말했다.

H의원은 또 “시장 취임 전에 시청공무원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4년 동안 편하게 있을래? 아니면 4년 동안 힘들게 일 만 할래?’라는 소문이 있었다”며 “김 시장을 뽑으면 편하게 일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단지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의 사기까지 꺾으라는 것은 아니었다고 사료된다”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H의원의 발언은 우리 2천여 공직자를 매도하는 것이고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때문에 구체적인 정황과 증거가 아니라 떠도는 소문과 추측성 내용을 근거로 한 지적으로 인해 당초의 시정질문 본질을 퇴색시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직 사회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시 공무원은 “도내에서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수가 가장 많은 곳이 안산”이라며 “일부 주민센터에서는 화장실에 갈 틈도 없이 고생하는데 무슨 근거로 ‘일 안하는 공무원’라 단정했는지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시 공무원노조도 “H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H의원의 해명 요구와 함께 명예훼손에 관한 자문을 거쳐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H의원은 “시 공무원을 매도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일부 공무원의 비위 사실을 직접 거론하는 것을 피하려다 보니 불가피했다”면서 “다만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대접 받을 수 있는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김 시장에게 고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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