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퇴비를 건조과정 없이 바로 펠릿(pellet)으로 가공해 저장및 운반, 살포 편의성을 크게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일반 퇴비장에서 반출된 퇴비를 건조과정 없이 직접 펠릿(작은 환약 형태)으로 가공할 수 있는 장치와 운영기술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가축분뇨 퇴비를 펠릿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퇴비의 수분 함량을 30% 내외까지 낮춰야하는 사전 건조과정이 필요했지만 이번에 개발된 펠릿 장치는 가축분뇨의 점착성을 이용, 일단 펠릿으로 만든 다음 비료로 뿌리기 전 건조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펠릿으로 만들 경우 부피가 크게 줄어 저장과 운반, 살포가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특히 펠릿 퇴비는 건조하면 암모니아 농도가 일반 퇴비에 비해 15% 이상 줄어 살포과정에서의 악취 발생 민원도 줄일 수 있다.
또 펠릿으로 가공할 때 살포할 작물에 맞춰 비료 성분을 강화할수도 있어 맞춤형 퇴비 생산도 가능하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정광화 농진청 축산환경과 연구사는 “가축분뇨 퇴비 펠릿은 저장과 수송·살포 작업이 쉽다는 점에 더해 악취까지 줄일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내년 초 펠릿화 기술이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올해 산업체에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