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도교육청의 업무보고 거부사태에 대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보이콧하겠다며 ‘뒷북 엄포’에 나섰다.
도의회 민주통합당 정기열(안양) 대표의원은 16일 “다음 회기가 열리는 3월6일까지 교육청에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추경심의 보이콧을 비롯한 강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초 도의회는 지난 14일 제26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허재안(민·성남) 의장이 모두발언을 통해 김상곤 교육감에게 유감을 표명할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도의회 여야 대표단은 의장에게 일임하고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허 의장이 돌연 모두발언 계획을 접으면서 도교육청에 대한 도의회의 항의계획은 유야무야됐다.
이로 인해 의원들이 반발과 강력 대응 요구가 거세지자 민주통합당 대표단은 책임정당으로써 이 사태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김상곤 교육감의 공식 사과와 함께 배갑상 감사담당관의 인사조치를 공식 요구키로 했다.
정 대표의원은 “이번 배갑상 감사담당관의 업무보고 거부는 의회경시이자 도민을 향한 직권남용”이라며 “도교육청이 이런 큰 일을 벌여 놓고도 묵묵부답인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이 지난 13일 월례 간부회의에서 밝힌 유감 표명과 관련 “부교육감을 통한 유감 표명은 공식 사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김 교육감의 직접적이고 진심어린 사과와 해당 간부의 인사조치가 없을 경우 1차 추경안 심의 보의콧도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의회 제265회 임시회는 3월6일부터 같은달 15일까지 열린다.
한편, 이번 사태는 도교육청 배 감사담당관이 지난 9일 새해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재삼 교육의원이 지난 7일 5분발언에 대해 모욕감을 느꼈다며 사과를 요구와 함께 교육위 업무보고를 거부하면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