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남편의 기소 청탁 의혹에 대해 당시 수사 검사인 박은정 검사가 청탁받은 사실을 시인했다는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주장과 관련, 박 검사가 소속된 인천지검 부천지청 관계자는 29일 “박 검사가 밝힐 게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검사는 노코멘트한 채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을 뿐”이라며 “서울중앙지검 사건이기 때문에 부천지청 입장에서도 말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나꼼수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 후보 남편 김재호 판사가 나 후보를 비방한 누리꾼을 기소해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박 검사가 청탁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나꼼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파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천지청 인터넷 홈페이지 내 자유발언대에는 박 검사를 지지하는 누리꾼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후부터 관련 글이 올라오기 시작해 29일 오후 4시40분 현재 1천여건에 달하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쇄도했다.
한 작성자는 “이번 일로 겪게 되실 어려움들을 우리는 피상적으로밖에 알지 못하지만 법조인으로서, 그리고 그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주신 검사님께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작성자도 “박은정 검사님의 용기있는 공익 제보에 감사드립니다”, “박은정 검사님 같은 분이 있어서 대한민국은 아직 희망이 있군요”라며 격려했다.
또 트위터에서도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