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도의료원 안성병원 이전·신축을 위해 편성된 부지매입 예산을 1차 추경에서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보건복지국은 17일 열린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열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이전·신축 계획안 보고’를 통해 684억원(추정) 규모의 도의료원 안성병원 이전 신축을 BTL(민자투자방식)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TL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할 경우 총사업비에 대한 국비 지원이 가능하고, 사업 초기의 재정부담이 경감된다는 것이 이유다.
BTL 사업으로 병원 이전·신축이 진행될 경우 980억원(추정)의 총 임대료 중 50%인 490억원을 국비로 충당하고 도는 490억원 가량을 20년 분활로 상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 본예산으로 확보했던 부지매입비 120억원은 오는 5월 열리는 267회 임시회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도의회는 신축부지 매입 공유재산계획 승인 당시 BTL 방식으로 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가결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도는 아직 계획일 뿐이라며 예산삭감 방침에 난색을 표했지만 이해문(새·과천) 행정자치위원장은 “이번 보건복지국의 보고에 따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이전·신축이 BTL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받아들여져 관련 예산을 삭감할 수 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