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공고는 지난 20일 강원 양구 초롱이코트에서 펼쳐진 대회 5일째 남고부 단체전(5단2복) 결승에서 최종 복식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지난해 우승팀 부산 동래고를 종합전적 4-3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동안 회장기에서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는 등 유독 이 대회와 인연이 없었던 삼일공고는 마침내 회장기 패권을 차지함으로써 올 시즌 전관왕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게 됐다.
삼일공고는 제1단식에서 ‘슈퍼 새내기’ 정현이 동래고 양승훈을 2-0(6-0 6-1)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기선을 잡았고 제2단식에 나선 김준수가 상대 이현규를 2-0(6-0 6-1)으로 꺾으며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어진 제3단식과 제4단식에서 강준석과 변광은이 동래고 정이현과 김주성에게 각각 1-2(6-3 2-6 3-6), 0-2(6-7 3-6)로 패하며 종합전적 2-2, 동점을 허용한 삼일공고는 제5단식에서도 변광은이 상대 김주성에 0-2(6-7 4-6)로 무릎 꿇으며 결국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채 단식을 마쳤다.
그러나 삼일공고는 제1복식에서 정현-김호각 조가 동래고 손지훈-김주성 조를 2-0(6-3 6-2)으로 제압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마지막 복식에서 변광은-김준수 조가 정이현-이현규 조에 2-0(6-1 6-1) 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4-3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석진 삼일공고 감독은 “시즌 첫 단체전을 우승해 매우 기쁘고 지난 종별대회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이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려고 머리를 짧게 자르고 열심히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며 “모든 선수가 대견하고 고맙다. 올 시즌 전관왕을 목표로 모든 대회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