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혼을 잃어버린 도지사’, ‘야바위꾼’이라는 독설까지 퍼부으며 김 지사의 도지사직 사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갔다.
도의회 민주통합당은 또 김 지사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의회는 1일 제276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갖고 김현삼(민·안산) 의원을 비롯한 총 5명이 나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몰아부쳤다.
이날 김 의원은 “더 이상 김 지사의 대권욕에 멍들어가는 경기도정과 1천200만 경기도민의 삶의 질 하락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라며 도민에 대한 사과와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2년전 도지사 출마 당시 임기가 끝날 때까지 도정에 전념하겠다던 김 지사가 도민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며 “한 손에 도지사 떡, 한 손엔 대선 떡을 들고 그 댓가로 도정을 등지고 도민이 응당 받아야할 행정서비스를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어 나선 강득구(민·안양) 의원도 자비를 들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김 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2년 전에는 대선출마를 전혀 생각해 본적도 없다더니 김 지사는 도민을 속이고 세상을 속였다”라며 “이 곳 본회의장 도지사 자리에 앉아있는 분은 ‘도지사의 혼’을 잃어버린 ‘새누리당 대선후보 김문수’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도민의 58.9%가 김 지사가 사퇴해야 된다고, 54.6%는 대선 출마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도민의 이같은 뜨거운 가슴이 김 지사의 등을 밀고 있다. 도민의 명령을 따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문형호 교육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말을 뒤집거나 바꾸거나 덮어버리거나 하는 것은 야바위꾼이나 다름없다”라며 지사직 사퇴 의사를 번복한 김 지사를 향한 비난의 쐐기를 꽂았다.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2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도정질의를 통해서도 김 지사에 대한 공세의 압박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김 지사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