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 수원시청이 2012년 우리은행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에서 내셔널리그 1위 팀인 고양 KB국민은행과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은 11일 강원도 양구 A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 전 국민은행과 맞대결에서 경기 초반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이후 전반에만 내리 4골을 뽑아내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4-3으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안착했다.
이로써 수원시청은 사상 처음으로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르며 창단 이래 첫 실업축구 토너먼트대회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올 시즌 내셔널리그 정규리그에서 무패행진(7승4무·승점 25)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던 난적 국민은행을 제압하면서 큰 자신감까지 얻게 됐다.
이날 수원시청은 전반 3분 국민은행 이상우가 올려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돈지덕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12분 조태우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볼을 김종성이 헤딩골로 연결시켜 1-1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수원시청은 4분 뒤인 전반 16분 박종찬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미드필더 유수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역전골 어시스트의 주인공 박종찬이 전반 30분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득점에 성공하며 3-1로 달아났다.
수원시청은 전반 34분 국민은행 김영남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며 3-2로 쫒겼지만 전반 추가시간 유만기의 헤딩골이 터지면서 4-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국민은행의 거센 반격을 막아내던 수원시청은 후반 39분 상대 이상우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턱밑까지 추격을 당해 위기를 맞았지만 더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울산현대미포조선과 이번 대회 초청팀 경찰청의 4강 맞대결에서는 울산현대미포조선이 신경모와 이경식의 연속골에 힘입어 김오성이 1골을 만회한 경찰청을 2-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수원시청은 1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울산 현대미포조선과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