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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도의회 본회의장 기습 점거

의총 중에 민주 ‘김문수 특위’ 단독 처리
의원간 몸싸움 일부 부상도
26일 재상정 합의

 

경기도의회가 19일 ‘김문수 도지사 도정공백 방지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김문수 특위)’ 구성을 둘러싸고 민주통합당의 강행 처리에 맞서 새누리당이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하면서 의사일정이 전면 중단되는 등 파행으로 얼룩졌다.

특히 국회가 18대 국회 막판인 지난 4월 ‘국회선진화법(몸싸움방지법)’을 통과시킨데 이어, 지방자치제도 견학에 나선 용인 S초등학교생 40여명이 도의회를 찾은 직후 본회의장 점거와 몸싸움으로 이어지는 등 후반기 개원부터 낯익은 ‘정치 풍경’의 볼썽 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사태의 발단은 민주통합당은 이날 제269회 제4차 본회의에서 김 지사의 대선 경선 출마와 관련, 이른바 ‘김문수 특위 구성 결의안’을 상정하면서 비롯됐다.

이날 오전 양당 대표는 안건 상정을 앞두고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후 2시까지 정회에 들어갔다.

하지만 새누리당 소속 의원 20여명은 오후 1시10분쯤 본회의장의 쪽문 열쇠를 확보, 기습적으로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모든 출입구를 자물쇠로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들과 본회의장 기습점거를 막으려는 민주당 의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민주당 오완석 수석대변인이 오른팔에 가벼운 상처를 입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참여 없이 운영위원회를 열고 단독으로 열어 5분여 만에 ‘김문수 특위’ 안건을 가결시켰다.

당시 새누리당은 오전 8시40분부터 의원총회를 진행 중이었다.

이처럼 민주당의 운영위 기습 단독처리에 맞서 새누리당의 본회의장 기습 점거로 맞대응하는 실력행사로 이어졌다.

민주당 측은 “새누리당의 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다”며 “반드시 ‘김문수 특위’를 구성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새누리당 측은 “촌각을 다투는 사안도 아닌데 새누리당 의총 시간과 같은 시간에 운영위를 진행, 단독으로 의사를 결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말도 안되는 특위로 자정까지라도 본회의장을 점거, 이번 회기 내 특위 상정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팽팽한 대치가 이어진 가운데 양측은 부대표단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다 윤화섭 의장의 중재로 세 차례에 걸친 양당 대표간 협상을 계속, 오는 26일 임시회를 열어 ‘김문수 특위’ 안건을 비롯한 16개 안건을 재상정해 처리키로 합의하고 산회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장에는 사회교과 과정의 일환으로 지방자치제도를 견학하기 위해 도의회를 찾은 용인 S초교 40명의 초등학생들이 참관 중이었다.

정회에 앞서 진행된 교육위원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박인범(동두천) 의원이 총 101표 중 55표를 얻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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