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줄이고 사업장의 연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경기도가 추진 중인 ‘저녹스버너’ 설치 지원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0년~2011년 도가 보조금을 지원해 저녹스버너를 설치한 417개 사업장의 연료사용량이 설치 전보다 평균 5~10% 정도 줄었다.
김포시 소재 한 사업자의 경우 저녹스버너 설치 전 연간 16만ℓ의 경유를 사용했으나 설치 이후 11만ℓ로 약 30%의 연료가 절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료절감 효과 등으로 이들 사업장의 93%가 저녹스버너 설치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녹스버너는 연소 시 화염온도와 산소의 농도를 낮추고, 연소가스 체류시간을 단축해 연료소비량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버너이다.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도 일반 버너에 비해 30~50% 저감할 수 있다.
양정모 기후대기과장은 “실태조사 결과 연료비 절감 등으로 사업자 호응이 높아 내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행 노후·대형보일러를 우선 지원하도록 되어 있는데 예산투자 대비 질소산화물 저감효과가 높은 보일러를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 개선을 중앙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실태 조사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저녹스버너를 설치한 후 의무사용기간인 2년을 사용하지 않고 매각한 것으로 확인된 광주시 소재 1개 사업장에 대하여 지원된 보조금 840만원 전액을 환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