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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워터콤플렉스 ‘침몰’

道, 해양레저관광 메카로 육성 장밋빛 청사진 제시
국토부, 安全 등 이유 반대…의욕만 앞선 ‘탁상행정’

 

수륙양용버스 운행, 수상비행장 및 철새관광 피어(pier) 조성, 요트아카데미 건설과 방아머리 마리나 조성 등.

시화호를 해양레저관광의 메카로 탈바꿈시킨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시화호 워터콤플렉스’가 장밋빛의 청사진 발표 2년 만에 전면 보류되면서 창고더미에 쌓이게 됐다.

당초 2011년부터 578억원을 투입, 화성 송산그린시티∼시화호∼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관광투어용 수륙양용버스 운영 등 1단계 사업 추진에 이어 2단계 사업으로 2014년까지 수상생태 탐방로 및 철새관광피어 등 생태환경 문화관광 및 해양레포츠시설 조성, 2020년까지 에어파크 및 수상비행장 등 조성의 요란한 청사진도 물거품 위기에 처했다.

시화호는 1987년 4월부터 방조제공사를 시작해 1994년 2월 완공된 인공호수로 면적은 43.80㎢이고 저수량은 3억3천200만t에 달한다.

하수 및 생활하수가 유입되며 죽음의 호수로 불리다 2000년 12월 해수화로 철새 도래지, 육상 동식물의 서식지로 변모했으며 현재 세계적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

도는 지난 2010년 9월 ‘버려진 호수’ 시화호를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조성하는 ‘시화호 워터콤플렉스’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총사업비 1천698억원을 투입해 수륙양용 버스 운행과 수상비행장 조성, 다양한 해양관광시설 조성 등을 통해 시화호를 해양레저관광의 메카로 변모시킨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였다.

이를 위해 김문수 지사는 김철민 안산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등과 함께 시화호를 서해안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시화호 현지를 찾아 구체적인 추진을 위한 밑그림도 논의했다.

경기개발연구원도 이에 발맞춰 시화호 해양레저관광산업과 관련, 단기 정책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도는 당초 중국의 해외관광객 1억명시대르 맞아 중국 관광객을 흡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의욕만 앞세운 장밋빛 청사진과는 달리 4급수에 머물고 있는 담수호인데다 농업용수 공급의 조성목적, 수면 위 15km 구간에 설치된 52개의 고압 송전철탑 철거이전, 조력발전소 가동에 따른 해양레포츠시설의 운영 및 안전성 논란 등과 함께 국토해양부 등의 사업타당성 난색 등에 발목이 잡혔다.

이 때문에 청사진 발표 이후 한발짝도 제대로 진전되지 않은 채 낮잠만 자고 있다. 설익은 정책을 남발한 탁상행정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말 시험가동을 시작으로 본격 운행에 들어간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하루 두차례 가동시 시화호 표면이 드러나 해양레포츠 시설운영도 중단할 수밖에 없는 등 운용성 및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결국 거듭된 현장방문 및 사업추진 협의요청에도 불구, 워터콤플렉스 사업이 수면관리와 낙차, 안전 등의 문제로 시화호와는 맞지 않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워터콤플렉스는 송산 그린시티를 비롯해 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등으로 이어져 시화호를 해양산업 발전과 해양관광 활성화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추진이 보류중이지만 정부와 협의를 통해 사업진행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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