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 학생들을 위해 쓸 장학금 수십억원을 챙겨 달아났던 장학재단 간부와 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한국로타리클럽 장학재단의 공금 35억원을 빼돌려 달아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A(52)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범행을 도와 공금을 나눠가진 모 학원장 B(55·여)씨와 대포통장을 이용해 자금 세탁을 도운 사채업자 C(41)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월17일 한국로타리클럽 장학재단의 거래은행을 통해 35억원을 수표로 인출한 뒤 서울 시내 22개 은행을 돌며 모두 현금으로 바꿔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16년 동안 장학재단에서 근무한 A씨는 지난해 말 승진 심사에서 탈락했으며, 월급이 적게 오른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