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지난 1일 ‘1평의 선행’을 베푼 부천제일교회(담임목사 이민재)와 역곡역 스마트도서관 설치를 주도한 김행균 역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부천제일교회는 소사구 심곡본동 심곡도서관 부지 일부를 시에 기부했다.
심곡도서관 부지의 중앙부분인 이 땅은 공시지가 192만원, 3.3㎡(1평) 내외의 작은 땅이지만 시에 편입되지 않으면 공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 땅은 1940년 8월 교회 토지가 분할되면서 생겼다.
종교법인 토지는 개인과는 달리 기부채납 절차가 복잡하다.
교회 내부, 부천지역 구역회의, 전국 연회의, 새단법인 이사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무려 5단계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천제일교회는 번거로운 절차를 마치고 시에 땅을 기부했다.
같은날 감사패를 받은 김행균 역곡역장은 지난 2003년 4월 영등포역 열차운용팀장 근무 당시 구내 선로에 떨어진 어린이를 구하다 두 다리가 절단돼 의족으로 생활하면서 사회의 소외된 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는 등 ‘아름다운 철도원’으로 살고 있다.
김 역장은 역곡역 건물 2층에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하는 역할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시가 김 역장의 도움을 받아 설치한 스마트도서관은 역곡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365일 자유롭게 인기 신간도서를 대출, 반납하는 ‘무인 도서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