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가평군수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김성기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1995년 민선1기 이후 6차례의 군수선거에서 국민의 정부 시절을 제외하고는 5명의 가평군수가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무소속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새누리당 김무성·이완구 후보가 각각 별다른 이변없이 당선되면서 거물급 정치인들의 컴백이 이뤄졌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된 24일 재보궐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심을 모았던 서울 노원 등 국회의원 3곳을 비롯해 가평군 등 총 12개 선거구 283개 투표소에서 치러졌다.
가평군수선거는 무소속 불패신화가 재연됐다.
경기도의원 출신의 김성기 당선자는 4명의 여권 후보로 표가 분산된 와중에도 이날 오후 11시 현재 38.8%(7천878표)의 득표율로 승리를 거뒀다.
비록 1년짜리 군수지만 이진용 전 군수의 경우처럼 재선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무공천을 결정한 여당의 후보들이 대거 도전, 오히려 민주통합당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거론됐지만 민선 이후 재선거를 포함한 6차례 군수선거 중 단 한차례를 제외하곤 무소속 신화를 이어가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가평군의 경우 51.1%의 투표율을 보여 66.2%를 기록한 경남 함양군에 이어 12개 선거구 중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초 예상대로 싱거운 승부가 이뤄진 3석의 국회의원선거는 노원병의 경우 무소속의 안철수 당선자가 3만1천여표(57.4%)를 얻어 1만9천여표(35.6%)를 얻은 새누리당의 허준영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유력 대선주자였던 안철수 당선자가 이같이 큰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독자 세력화나 신당 창당을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됐다.
부산 영도는 4선 거물급 중진인 김무성 당선자가 65.7%(2만8천여표)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당초부터 당선보다는 ‘유의미한 득표’를 얻는 것이 목표였던 만큼 개표가 시작된 후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충남 부여·청양은 충남도지사를 지낸 새누리당 이완구 당선자가 자신이 세운 80.9%의 득표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77.3%(2만5천여표)의 득표를 얻어 가볍게 당선됐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은 33.5%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