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권칠승)가 도와 도교육청의 올해 마지막 추경과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2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해 도와 도교육청이 당초 약속했던 불일치 예산안에 대한 부대의견서 첩부 약속을 불이행하고 상임위원회 별로 도가 부동의한 예산들을 상당수 증액해 예결위에 올리면서 심의 과정에서 예결위와 집행부간 충돌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3일부터 13일까지 11개 상임위원회가 심의·의결한 도와 도교육청의 올해 마무리 추가경정예산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도의회에 따르면 운영위원회와 교육위원회를 제외한 9개 상임위원회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심의 과정에서 도의 내년도 예산안을 584억원 늘렸다.
우선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당론에 따라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여가평위)는 도가 삭감한 학생급식사업비 70억원을 증액했다.
당초 민주당은 100억원을 증액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에 반발로 70억원을 증액하는데 그쳤고, 결국 나머지 부분의 증액 여부를 두고 예결위 계수조정과정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또 여가평위는 여야 의원들의 합의에 따라 도가 내년부터 사업포기 의사를 밝힌 민간어린이집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지원 예산 89억여원도 신규 편성했지만 집행부의 반대 의사가 분명한 상황이어서 이 역시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교통위원회는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설계비 20억원을 신규 편성했고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 150억원과 서민금융(햇살론) 40억원을 증액,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도의 격년제 시행방침에 따라 편성되지 않았던 경기안산항공전 예산 2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앞서 김문수 지사가 지방사무가 아니라며 반대한 근로정신대 생활보조금 등 5천만원을 신규 편성하기도 했다.
권칠승(민·화성)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상임위원회가 증액한 예산에 대해서는 상임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의회 예결위는 2주간의 심의를 거쳐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지만 계수조정과정에서 다수당인 민주당과 새누리당·집행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회기 내 예산안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