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4 (목)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2014 화성 전곡항 전국 청소년 미술사생대회 시상식

 

‘2014 화성 전곡항 전국 청소년 미술사생대회’ 시상식이 지난달 23일 오후 화성유앤아이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원욱 국회의원(화성을)과 박종선 화성시의회 의장, 용환보 화성시의원, 노영래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 이상근 한국미술협회 화성시지부장, 고정진 매향중학교장, 이석형 봉담중학교장, 본보 이상원 대표이사를 비롯해 각 부문별 수상자와 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 했다.

시상은 유치부, 초등부 저학년, 초등부 고학년, 중등부, 고등부 등 5개 부문에 걸쳐 실시됐으며, 수원 새밀알유치원의 한승희 양(유치부)과 수원 오현초등학교 2학년 김슬아 양(초등부 저학년), 수원 오현초등학교 6학년 최윤영 양(초등부 고학년), 화성 봉담중학교 3학년 서제현 군(중등부), 화성 봉담고등학교 2학년 이호근 군(고등부)이 각각 부문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과 함께 유치부 부문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2명, 유치부를 제외한 부문별 금상 2명, 은상 2명, 동상 4명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또 대회 주최·주관인 경기신문과 한국미술협회 화성시지부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이석형 봉담중학교장과 오는 27일 정년퇴임하는 고정진 매향중학교장, 김경숙 화성시봉담문화의집 실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상원 경기신문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수상자들은 잠재력과 꿈을 처음으로 인정받은 오늘 이 자리를 잊지 말기 바란다”며 “경기신문은 여러분의 꿈을 계속 응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선 화성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1층에 전시된 수상작들을 살펴봤다. 수상자들은 뛰어난 미술실력을 물려주고 가르쳐준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해야 할 듯”이라며 “이번 대회가 전곡항 해양레저 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널리 알려지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19일 화성 전곡항에서 진행된 ‘2014 화성 전곡항 전국 청소년 미술사생대회’에는 유치부 62명, 초등부 142명, 중등부 209명, 고등부 123명 등 총 536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평소의 기량을 뽐내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심사평>

“이번 대회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예술적 기량이 아낌없이 발휘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와 체험의 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바다와 등대, 화려한 요트 등 이색적인 풍경이 아름다운 화성 전곡항에서 열린 ‘2014 화성 전곡항 전국 청소년 미술사생대회’에 심사를 맡은 황현숙 심사위원장은 대회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황 심사위원장과 서길호 해움미술관 소장, 최길순 한국미술협회 경기도지회장, 이상근 한국미술협회 화성시지부장, 이해균 한국미술협회 경기구상작가회 회원 등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지난 7월 27일 미술사생대회 입선작들을 선정·발표했고, 8월 23일 입선작들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됐다.

황 위원장은 “유치부 한승희 양은 골라인을 입에 물고 있는 상상의 새와 골라인을 향해 헤엄치는 선두의 소녀, 머리띠를 질끈 동여 맨 물고기, 물을 뿜는 고래와 마지막으로 땀을 흘리며 힘겹게 골인하려는 거북이를 통해 탁월한 상상력과 관찰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또 “초등부 저학년 김슬아의 작품은 크고 작은 단 두 척의 배와 색만으로 항구의 흥겨운 축제분위기를 유감없이 표현하는 능력을 보여줬으며, 초등부 고학년 최윤영과 중등부 서제현은 투명수채화(wet-on-dry)기법의 세련된 필치와 과감한 사선구도로 전곡항의 역동성을 잘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등부 이호근 군의 그림은 인간의 숨겨진 부분의 상상력과 사물의 배후에 있는 형이상학적인 영역을 낮은 채도의 검은 파도와 단순화된 부두와 섬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제적인 대회 출품작들에 관한 평에서 “몇 점의 그림에서의 무성의함도 엿보였지만, 다수의 작품에서 우수한 구성력, 색과 재료의 처리능력, 돋보이는 아이디어 등을 발견하는 기쁨도 누렸다”며 “표현력과 뎃상력을 겸비한 많은 출품작들로 심사위원들이 우열을 가리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황 위원장은 끝으로 앞으로의 대회 방향에 대해 “수상여부에 연연하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해 참여하는 사생대회, 체험하고 추억을 만들어 정신적인 풍요를 기하는 미술대회 그리고 재능을 발굴하고 계발하는 앞으로의 전국 청소년 미술사생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내비췄다.







<인터뷰>

◇고등부 대상 이호근(화성 봉담고2) 군

“테크닉 부분에 있어 저보다 뛰어난 작품이 많았음에도 이렇게 대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쁩니다.”

이번 대회에서 고등부 대상을 차지한 이호근(화성 봉담고2) 군은 수상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음악과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이 군이 본격적으로 미술로 자신의 갈 길을 정한 것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다.

초교 당시 다수의 미술대회에 참가해 수상을 했던 그는 고교생이 되어서도 화성 봉담 호수공원 미술대회 등 3개 대회에서 입선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

현재 다니는 미술학원의 권유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는 그는 출품 작품에 대해 “지난 4월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사건을 보고 푸른 빛의 바다보다 슬픔과 아픔을 상징하는 검은색 바다를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성을 넘어선 인간의 숨겨진 상상력과 사물의 배후에 있는 형이상학적인 영역을 낮은 채도의 검은 파도와 단순화시킨 부두와 섬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패션디자인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이 군은 “앞으로 하고 싶은 모든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등부 대상 서제현(화성 봉담중3) 군

“학교 미술 선생님의 권유로 미술대회에 참여했지만, 대상까지 받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너무 기쁘네요.”

이번 대회에서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서제현(화성 봉담중3) 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교 재학시절 국세청 주최로 열린 세금 공모전 대회에 참가해 교외대회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으며 미술에 두각을 나타낸 서 군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부모에게 미술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진로방향을 말하게 됐다.

서 군의 결심을 흔쾌히 받아들인 부모님들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에게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고 있다.

지금까지 교내·외 대회에서 8번의 입상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는 “입상에 욕심은 있었지만, 대상을 수상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자신에게 참여를 권유한 이창식 학교 미술 교사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대기업 2D 그래픽 디자이너가 꿈인 서 군은 “앞으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뒤 “내년에도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부 고학년 대상 최윤영(수원 오현초6) 양

“저도 기분이 좋지만 부모님이 좋아해 주셔서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23일 화성시 유앤아이센터에서 열린 ‘2014 화성전곡항 전국청소년미술사생대회’ 시상식에서 초등부 고학년 부문 대상을 수상한 최윤영 양(수원 오현초 6년)의 소감이다.

미술학도를 지망하고 있는 최 양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미술공부를 시작해 그동안 수원AK프라자 어린이날그림그리기대회, 전국어린이사생대회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각 대회에서 대상 수상도 여러차례 경험한 최 양은 이날 시상식에서 사춘기 소녀의 앳된 모습을 보였지만 대회 출품작 심사에서는 “과감한 구도 선정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최 양은 “다른 참가자들과 다른 구도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며 “자연히 외지고 인적이 드문 장소를 찾게 됐고, 차분히 그림이 집중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최윤영은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쌓고 싶다. 내년에도 전곡항 사생대회가 열리면 또 한번 전곡항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부 저학년 대상 김슬아(수원 오현초2) 양

“1등으로 상을 타게 돼서 좋아요. 가슴이 펄렁펄렁 뛰어요.”

지난 23일 화성시 유앤아이센터에서 열린 ‘2014 화성전곡항 전국청소년미술사생대회’ 시상식에서 초등학교 저학년부 대상을 수상한 김슬아 양(수원 오현초 2년)의 소감이다.

김 양은 “크고 작은 단 두 척의 배와 색만으로 항구의 흥겨운 축제분위기를 유감없이 표현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그의 그림은 요트대회가 열린 전곡항의 모습이다. 두 명의 선수가 타고 있는 요트와 항해를 즐기고 있는 작은 보트를 중심으로 주변을 꼼꼼하게 채워넣은 항구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특히 동글동글하게 표현된 파도의 모습이 그림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시간이 있을 때면 언제나 그림을 그린다”는 김슬아는 어떤 그림을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똘망똘망한 눈으로 “풍경 그림을 좋아한다”고 힘차게 대답하기도 했다.

“똑똑해져서 돈을 많이 버는 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김 양은 이어 “판사가 된 후에도 좋아하는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다”며 그림그리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보였다.



◇유치부 대상 한승희(수원 새밀알유치원) 양

“상을 타게 되서 천경만큼 좋아요. 친구들한테도 상 타게 됐다고 자랑도 많이 했어요.”

지난 23일 화성시 유앤아이센터에서 열린 ‘2014 화성전곡항 전국청소년미술사생대회’ 시상식에서 유치부 대상을 수상한 한승희 양(수원 새밀알유치원)의 소감이다.

단상 위에 올라서도 천진한 미소로 장내를 밝게 물들인 한 양은 ‘많다’는 뜻으로 ‘천경’이라는 단어를 꺼낼 만큼 표현력이 돋보였다.

소감만큼이나 톡톡튀는 동심이 가득한 한승희의 그림에는 골라인을 향해 헤엄치는 선두의 소녀를 비롯해 머리띠를 동여 맨 물고기, 물을 뿜는 고래와 거북이 등이 그려져 아이의 탁월한 상상력과 관찰력을 보여준다.

한 양은 그림에 대해 “거북이가 하늘을 날아가서 1등을 했다”며 숨은 이야기도 들려줬다.

평소 그림을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을 좋아하는 한승희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면 사생대회에 참가해 솜씨를 뽐낼 예정이다.

한 양의 부모는 “아직 아이의 미래는 알 수 없은 만큼 승희가 지금 좋아하고 있는 그림 그리는 일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글ㅣ김장선·박국원기자 kjs76@kgnews.co.kr

사진ㅣ노경신·오승현기자 mono316@kgnews.co.kr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