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헝거게임’을 통해 수도 캐피톨과 13개 구역으로 이뤄진 판엠의 영웅으로 떠오른 켓니스(제니퍼 로런스).
판엠을 다스리는 대통령 스노우(도널드 서덜랜드)의 위선을 파악한 그는 판엠을 탈출해 알마 코인(줄리안 무어)이 이끄는 반정부군에 가담한다.
그러나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한 캐피톨의 공격으로 반군의 상황은 악화하고, 나머지 13개 구역도 폭격에 시달린다. 게다가 켓니스의 연인 피타(조쉬 허치슨)는 여전히 판엠에 억류돼 흑색선전에 이용되고 있다.
13구역을 다스리는 코인은 켓니스에게 혁명의 불꽃이자 반군의 상징인 ‘모킹제이’가 돼 달라고 부탁하고, 이를 승낙한 켓니스는 세상을 구할 반격을 시작한다.
모두를 죽이고 단 한 명만 생존할 수 있는 죽음의 ‘헝거게임’ 시리즈의 세번째 영화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캐피톨과 반정부군의 격렬한 대결이 벌어지기 직전의 전초전을 다룬 작품으로, ‘모킹 제이(파트 2)’는 1년 뒤인 내년 11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수잔 콜린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헝거게임’은 지난 2012년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과 2013년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로 전세계 42개국 박스오피스 1위, 1조5천억원이라는 엄청난 수익을 달성하며 흥행 신드롬을 몰고 왔다.
이 영화는 ‘게임’은 끝났지만 생존을 위한 싸움은 더욱 격렬해졌고 75년 동안 은밀하게 숨겨졌던 13구역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오래 전 반란을 일으켜 파괴됐다고 전해졌던 13구역은 철저한 통제와 질서 아래 지하에 구축된 비밀스런 공간으로 캐피톨의 어떤 감시나 공격도 피할 수 있는 곳이다.
전편에서 디자인을 담당한 프로덕션 디자이너 필립 메시나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전작과 차원이 다른 거대한 스케일을 구현하고자 그래픽에 의존하기 보다 실제 장소들을 섭외해 현실감을 더했다.
특히 이 영화 시리즈의 묘미 중 하나는 제니퍼 로런스가 영화 속 주인공 ‘켓니스’가 돼 점차 성장하는 모습이다. 동생을 아끼는 평범한 소녀에 지나지 않았던 켓니스가 헝거게임의 우승자이자, 판엠에 대적할만한 유일한 존재이며 대중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모킹제이로 성장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전편을 연출한 프란시스 로렌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