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트라이볼 7일 두차례 걸쳐 선봬
인천 사랑하거나 거주시민 70명 참여
배다리 배경 1932·2014년 오가며 진행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7일 트라이볼에서 오후 3시와 6시 두차례에 걸쳐 송도 트라이볼에서 2014 인천왈츠 시민창작뮤지컬 ‘소원 책방’을 선보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인천왈츠는 일반 시민과 전문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예술프로그램으로, 프랑스혁명 이후 사회변화 속에서 계층 간 벽을 허물고자 추었던 음악 왈츠에서 착안해 기획됐다.
‘소원 책방’은 지난 10월 4일부터 약 3개월의 워크숍을 통해 만든 시민창작뮤지컬로, 인천을 사랑하거나 인천에 살고 있는 약 7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참가한 시민들의 이야기는 뮤지컬 ‘빨래’의 추민주 총연출이 함께하는 문화기획 컬쳐트리의 제작으로 막을 올린다.
뮤지컬은 인천의 배다리를 배경으로 1932년과 2014년을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배다리에서 한 평생 살면서 헌책방인 ‘소원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소원. 배다리가 지겹기만한 소원의 딸 인아. 인아의 유일한 꿈은 헌책방을 팔고 좀 더 나은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다.
독립을 결심하고 집을 떠나기로 한 날, 인아는 소원 책방에서 재일교포 유지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유지의 할아버지 유품인 책을 들고 도망친 동네 꼬마 태양을 찾기 위한 인아와 유지의 여정이 시작된다.
이 작품은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소중한 것’을 이야기하고 되돌아보자는 의도로 제작됐다.
재단 관계자는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무언가 소중했던 것을 잊고 산다. 빠른 게 좋은 거라고, 높은 게 좋은 거라고 말하면서 가끔은 추억이 사람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며, 사라지는 것들 중에 꼭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10대 초등학생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하는 이 뮤지컬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무료 공연으로, 관람신청은 오는 4일까지 선착순 접수받는다. 접수는 신청자 1인당 최대 4매까지 신청 가능하다.(문의: 032-455-7144)
/김장선·손미진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