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장오산이 17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1~2전시실에서 뉴욕 출신 사진작가인 조던 매터의 사진전 ‘우리 삶의 빛나는 순간들’을 연다.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오산문화재단·사비나미술관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조던 매터가 현대인들의 평범한 일상을 세계적인 무용수들과의 협업으로 재해석한 사진 작품 67점과 작품 뒤에 숨겨진 에피소드 및 촬영현장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야구 선수와 배우로 활동했던 조던 매터는 사진작가인 조부 허버트 매터와 영화감독인 부친 알렉스 매터로부터 예술적 영감을 받았으며, 특히 프랑스의 유명한 사진작가 고(故)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에 매료돼 사진에 입문하게 됐다.
무용수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Dancers Among Us’ 시리즈를 시작한 그는 동명의 사진집(2012)을 발간하면서 사진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3년 미국 내셔널 뮤지엄 오프 댄스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같은 해 아시아 최초로 사비나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올 여름에는 새로운 ‘Circus Among Us’시리즈를 사비나미술관 두 번째 전시에서 선보였다.조던 매터는 인간이 중력의 법칙에서 해방되는 1천분의 1초를 담아내기 위해 트램펄린이나 와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뛰어 오르거나 덤블링 하는 인간의 동작을 디지털 보정과정 없이 사진에 담는다.그는 지하철역이나 극장, 도서관, 광장 등과 같이 현대인들의 삶의 공간을 무대로 삼아 일상 속에 녹아있는 기쁨과 환희의 순간들을 표현한 무용수들의 경쾌하고 다이나믹한 춤을 순간 포착해 틀에 갇힌 우리의 상상력을 자유롭게 해방시킨다.(문의: 031-379-9931, 4)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