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지중지-2014 보물찾기 앵콜전’
수원 영동시장 상인들의 사연이 담긴 유서 깊은 소장품을 볼 수 있는 특별 기획전 ‘애지중지(愛之重之) - 2014 보물찾기 앵콜전’이 오는 26일까지 영동시장 2층 갤러리 아라에서 열린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진행됐던 ‘보물찾기 프로젝트 13’의 앵콜전으로, 시장 안에서도 예술과 문화가 꽃필 수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선보이게 됐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전시에서는 상인들의 작품, 애장품, 영동시장 옛 사진, 영동시장 역사와 관련한 물건 등 60여점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각 소장품에는 추억과 사연들이 담겨 있다.
200여년 된 재단자, 100여년 전 일제시대 때 사용하던 주판, 50여년 전 정육점에서 사용하던 추저울, 40여년 전 체신부(1994년 정보통신부로 개편되면서 폐지)에서 직접 놓아준 전화기 등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품목과 그 안에 숨겨진 주인의 사연까지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특히 영동시장 2층 아트포라의 소속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상인들이 출품한 소장품에 담긴 사연을 소개하는 큐레이터 역할로 참여, 상인들과 협력해 수원 문화예술 발전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허영남 아트포라 디렉터 작가는 “다가오는 연말연시, 한 해를 돌아보며 숨겨 놓았던 소중한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과 친구, 연인들과 함께 훈훈한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고 말했다./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