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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배운 한글로 삶을 노래하다

한글만학도 시그림전 소풍
한글박물관, 25일까지 전시
60~80세 어르신들이 참여

 

한글 만학도들의 아주 특별한 전시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다.

군포시여성회관 한글교실 수강생 27명의 필체가 고스란히 담긴 원본과 한지로 된 깃발 시그림을 볼 수 있는 ‘한글만학도 시그림전 소풍’이 오는 25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나눔마당에서 진행된다.

군포문화재단 군포시여성회관에서 주최·주관하고 국립한글박물관이 후원해 지난 31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는 한글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벅찬 나이에 배운 한글로 시를 짓고 시집을 만들고 전시를 만들어 내는 만학도들의 아름다운 ‘소풍’을 산책하듯 즐길 수 있다.

군포시여성회관 한글교실반은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38기수 2천200명을 배출했다. 이번 작품전에는 60세에서 80세까지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어릴 적 살림을 꾸리고 자식들을 키우느라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이 뒤늦게 한글을 배우며 삶의 애환이 녹아든 시를 지었고, 그 시 속에는 힘들게 살아온 아픔과 삶의 기쁨이 함께 녹아 있다.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작품집 ‘소풍-두 번째 이야기’를 발간했다.

재단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자작시 한편 한편이 우리네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소중한 기록이자 창작물”이라며 “이 전시를 통해 연륜과 경험 속에서 일상생활 감정을 시로 녹여낸 어르신들의 작품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 한글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어르신들의 시그림 창작을 응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031-390-308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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