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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범 잡기 위해 떠난 예측불허 시간여행

1959년 발표된 SF 단편소설 원작
과거와 현재, 미래 복잡하게 얽혀
관객에 충격적 세 번의 반전 선사

 

장르 SF/스릴러

감독 마이클 스피어리그/피터 스피어리그

배우 에단 호크/노아 테일러/사라 스누크

타임 패러독스(Time Paradox)

뉴욕을 초토화시킨 폭파 사건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다. 폭파범을 잡기 위해 범죄 예방 본부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템포럴 요원(에단 호크)을 투입하고, 템포럴 요원은 폭파범을 막다가 얼굴을 다치는 바람에 이식 수술을 받는다.

바텐더로 위장 취업한 템포럴 요원은 ‘미혼모’라는 필명으로 칼럼을 쓰는 존(사라 스누크)을 만나 고아원에서 자라 우주 비행사를 꿈꿨던 소녀 제인의 얘기를 듣게 된다.

늘 괴짜였고 남들과 달랐던 제인은 의문의 남자를 만나 생애 처음 사랑에 빠졌지만 남자는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제인은 홀로 아이를 낳았지만 아이는 병원에서 납치되고, 결국 그 남자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게 된다.

시간을 거슬러 다시 그 남자를 만난다면 제인은 지금 그토록 저주하는 그 남자를 죽일 수 있을까.

8일 개봉하는 ‘타임 패러독스’는 뉴욕을 초토화시킨 폭파범을 잡기 위한 시간여행을 통해 밝혀지는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5명의 존재에 대한 놀라운 반전을 그린 SF 반전스릴러로, 공상과학(SF) 문화계의 거장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단편소설 ‘올 유 좀비스(All You Zombies)’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로버트 A. 하인라인이 1959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올 유 좀비스’는 10장 남짓 되는 분량에도 평행 우주와 시간 역설 등의 가설을 풍부한 드라마로 풀어낸 시간여행 비밀걸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피어리그 형제 감독은 원작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캐릭터를 배치하고 사건감을 부여해 원작보다 더 기발한 각본을 완성했다.

영화는 인문학, 철학, 신학이 녹아있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과거와 현재, 미래가 복잡하게 얽히며 1945년부터 1993년까지의 시대를 아우른다. 특히 한 번의 반전으로 끝나지 않고 예측조차 어려운 세 번의 반전을 다루고 있다.

스피어리그 형제 감독과 ‘데이브레이커스’(2009) 이후 두번째로 호흡을 맞춘 에단 호크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신했을 정도.

각본, 감독, 제작에 참여한 마이클 스피어리그 감독은 “이야기의 내용들이 각기 다른 시대를 색다르게 담아내고 있어 대여섯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액션 영화이면서 탐정 영화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알 수 없는 결말로 안내하고, 방심하는 순간 믿을 수 없는 반전을 선사한다.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세 번의 반전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하는 동시에 한 인간의 일생을 관통하는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듯한 여운을 남긴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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