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아트센터, 공연 프로그램 공개
오는 10월 개관 10주년을 앞둔 성남아트센터가 화제의 빅 공연부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까지 2015년 주요 공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우선 성남아트센터가 자랑하는 대표 브랜드 공연들은 한층 강화된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아침을 열었던 ‘마티네 콘서트’는 올해 ‘슈베르트와 거닐다’로 테마를 정해 3월부터 12월까지 10번의 목요일 오전을 책임진다.
피아니스트 김다솔과 김정원, 첼리스트 고봉인, 성악가 전승현, 트럼펫터 알렉상드르 바티 등 정상의 연주자들과 악단이 참여하며, 연기자 김석훈이 새 진행자로 나서 2년 간 마티네 콘서트에서 활약해 온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와 호흡을 맞춘다.
대학로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을 전석 1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연극 만원(滿員)’ 시리즈는 지난해 2개의 작품에서 올해 4개의 작품으로 늘려 선보일 예정이다.
2012년부터 진행된 ‘파크 콘서트’는 올해도 5월부터 8월까지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시민들의 토요일 저녁을 책임지며, 수정·중원구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며 큰 호응을 얻었던 찾아가는 무대 ‘피크닉 콘서트’ 역시 올 여름 두 차례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성남아트센터가 올해 준비한 화제작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오는 4월 10~11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이는 프랑스국립안무센터 발레 드 노드 컴퍼니의 ‘비극’이다.
2012년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화제를 모은 ‘비극’은 세계적 안무가 올리비에 뒤부아의 안무로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인간상을 상징하는 무용수 18명이 공연 시작부터 종료까지 나체로 등장해 사회적 속박과 사라져간 사람들 간의 공통의 휴머니티를 춤과 몸을 통해 발산한다.
프랑스, 영국, 캐나다, 스위스 등 각국 40여개 도시를 돌며 관객과 평단에 강한 인상을 남긴 이 공연은 이번에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난다.
센터는 올해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들의 내한공연이 많은 점을 감안, 오는 10월 22~23일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초연도 준비했다.
1947년 창단한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은 1983년부터 8년 간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가리 베르티니의 지도 아래 구스타프 말러 작품을 비롯한 19세기 교향악 레퍼토리의 손꼽히는 전문 악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북구의 거장’으로 불리는 유카 페카 사라스테가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이 교향악단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브람스 교향곡 전곡으로 정통 독일 사운드의 정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센터는 2005년 구노의 ‘파우스트’, 2007년 R. 슈트라우스의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2008년 쳄린스키의 ‘피렌체의 비극’ 등 수준 높은 제작 오페라를 선보여 왔던 저력을 올해도 이어간다.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인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10월 중 선보인다.
이미 많은 공연으로 익숙한 작품이지만, 성남만의 프로덕션으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센터는 또 6년 간 선보여 온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을 대신해 올해부터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8월 중 열리는 성남의 청소년들이 국제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고, 음악적 교감을 나눌 ‘청소년 오케스트라 국제교류’(가칭)로, 스위스 톤할레 오케스트라와 취리히 음악원과 중장기 국제 교류를 이어가며, 올해는 특히 성남 지역 청소년들의 참여 비율을 대폭 강화한다.
취리히 음악원 부총장으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허승연이 총 디렉터를 맡고, 취리히 음악원 교수진 3명과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수석·부수석 단원 6인,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과 첼리스트 허윤정이 합류한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