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8일 ‘문화가 있는 날’ 을 맞아 특색 있는 전시 연계 행사와 공연을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현재 전시 중인 ‘젊은모색 2014’전의 연계 행사로 ‘구전’을 통해 이야기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메르헨, 이야기 마차’를 이날 오후 1시부터 연다. 메르헨은 독일의 민간에서 전승돼 오는 이야기를 일컫는 것으로, 메르헨 마차는 ‘젊은모색 2014’에 참여한 노상호 작가의 작품이자 작업 과정에서 이야기를 구전으로 전파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다. 노상호 작가의 작품 ‘태어나면 눈을 감아야 하는 마을이 있었다’는 작가가 만든 10개의 이야기를 주제로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된 삽화로, 관람객이 어두운 박스 속에 들어가 자신이 손전등을 비춘 곳에서 삽화의 부분도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야기꾼이 직접 관람객에게 10개의 이야기 중 하나의 이야기를 무작위로 들려주고, 이야기를 전해들은 관람객은 다시 이야기꾼에게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 이야기는 작가에게 전달돼 관람객이 들려준 구전 중 인상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11번째 이야기로 탄생될 예정이다. 작가가 전하는 11번째 이야기는 3월 워크숍의 형태로 다시 관람객을 찾아간다.(문의: 02-2188-6169) 서울관은 이날 오후 7시 멀티프로젝트홀에서 ‘Poetic Justice(포에틱 저스티스) 시와 랩의 연결고리 Vol. 6’를 선보인다.
미술관에서는 일반적으로 소개하지 않는 ‘시’ 장르와 대중문화인 ‘랩’ 장르의 연결고리에 대해 탐구하는 공연을 일반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포에틱 저스티스는 힙합듀오 가리온의 멤버 엠씨메타(MC Meta), 시인이자 극작가인 김경주, 음악비평가 김봉현으로 구성된 3인조 프로젝트 유닛 그룹으로, 이날 ‘시와 랩은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생각을 공유하며 랩, 포에트리슬램, 입체낭독, 랩-드라마 등 시와 랩을 잇는 다양한 양식의 무대를 꾸민다.(문의: 02-3701-0602, 4)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