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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즘 가진 로봇 채피, 인간성에 질문 던지다

로봇을 돈과 권력 도구로 사용
인간의 탐욕스러운 모습 그려

 

채피



장르 : 액션/스릴러

감독 : 닐 블롬캠프

배우 : 휴 잭맨/샬토 코플리/시고니 위버

/데브 파텔

2016년 매일 300건의 범죄가 폭주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로봇 개발자인 디온(데브 파텔)은 세계 최초로 도시의 치안을 책임지는 로봇 경찰 군단 ‘스카우트’를 개발하고, 회사 사장(시고니 위버)은 이를 상용화시키는 데 성공한다.

디온은 더 나아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하지만, 사장은 스카우트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 그의 테스트 제안을 거절한다.

디온은 범죄 진압 과정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 폐기 예정이던 스카우트 22호를 몰래 빼돌리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 ‘채피’(샬토 코플리)를 탄생시킨다.

한편 진화하는 로봇에 맞서 인간의 힘으로 로봇을 통제하고 싶은 무기 개발자 빈센트(휴 잭맨)는 눈엣가시인 채피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게 되고,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성장하던 채피는 어느새 인류를 위협하는 대상으로 몰리게 된다.

12일 개봉하는 ‘채피’는 닐 블롬캠프 감독이 ‘디스트릭트 9’(2009), ‘엘리시움’(2013)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인간의 마음을 그대로 갖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로봇이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감독 나름대로 창조해낸 가상의 현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채피가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에서 주변의 모든 것을 흡수하며 성장하는 모습은 마치 아기가 커나가는 모습 같고, 악당 캐릭터로 등장하는 휴 잭맨이 만든 거대한 로봇 무스와 인간의 대결, 액션 활약도 돋보인다.

또 도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것이 로봇 경찰 군단이라는 점에서 로봇이 상용화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고, 로봇을 돈과 권력의 도구로 사용하는 인간의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보다 ‘누군가를 죽이면 안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쁜 짓을 하면 안 된다’는 휴머니즘을 가진 채피의 모습은 비인간인 존재에 인간의 도덕, 윤리, 양심을 집어넣으며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닐 블롬캠프 감독의 ‘페르소나’인 샬토 코플리가 채피 연기를 맡았다.

해외에서는 청소년관람불가에 해당하는 R등급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 2곳의 일부를 뿌옇게 처리해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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