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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선생님’ 아닌 ‘배우’

뮤직드라마 ‘한 여름밤의 꿈’
인천시립극단 내달 3일부터 공연/ 교사 연극 워크숍 통해 선발

 

인천시립극단은 다음달 3~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교사들과 함께 만드는 뮤직드라마 ‘한 여름 밤의 꿈’을 선보인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극인 ‘한 여름 밤의 꿈’은 연인들의 사랑의 마찰과 갈등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 해결되는 꿈같은 이야기로,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며 작가의 상상력이 잘 발휘된 작품이다.

박범신 원작의 대형뮤지컬 ‘소금’, 최첨단 연극 ‘메데아 네이쳐’ 등의 작품을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인 주요철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과 ‘사랑은 비를 타고’, ‘겨울연가’ 등 주옥같은 작품을 쓴 오은희 작가는 이 원작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새롭게 작품을 재탄생시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인천시립극단이 예술교육의 일환으로 진행한 ‘교사 연극 워크숍’을 통해 선발된 교사들이 배우로 함께 참여한다.

워크숍은 연극에 관심있는 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극 이론과 실기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 26명 중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교사 18명을 캐스팅했다.

뮤직드라마 ‘한 여름 밤의 꿈’은 인간 대신 점점 기계가 대처해 가는 미래 사회의 어느 자동차 공장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현대화를 기치로 세워진 공장의 근로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안한 가운데 회사 측의 입장을 기다린다. 그러던 중 신참이라고 나타난 인물이 기다리는 동안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을 만들어 보자고 제시한다.

이들은 연극을 접해 본 적도 없지만, 무료하고 초조한 시간을 견디기 위해 차츰 뮤지컬에 참여하게 되고 어느새 뮤지컬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뮤지컬이 한참 무르익어 끝을 향해 갈 즈음, 회사 측의 일방적인 통보가 오고 공장은 폐쇄된 채 기계화를 선언한다. 연극을 제안했던 신참도 체포된다.

이제 텅 빈 공장에 남은 근로자들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그들만의 꿈을 위해 ‘한 여름 밤의 꿈’의 마지막 장면을 만들어간다.

각본을 맡은 오은희 작가는 “그저 기계에 대체되는 노동력을 생산하는 인류가 아닌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상상하고 꿈을 꾸며 놀이하는 인간을 보여 줄 상징물로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을 가져왔다”며 “기계화된 미래 사회에서 마법과 요정을 꿈꾸며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연인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린 잃어버린 인간의 상상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3일 오후 7시30분, 4~5일 오후 3시·7시30분.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문의: 032-420-2790)/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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