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해전 직전 16일간 이순신 실제 행적 쫓아
단순한 고증 넘어 숨겨진 극적인 사건 파헤쳐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정세교/김한민
배우 : 김한민/오타니 료헤이/이해영/장준녕
‘명량해전, 과연 승리한 전쟁인가?’
지난해 1천700만 관객 신화를 이룩한 영화 ‘명량’ 이후 대내·외적으로 제기된 이 도발적 질문에 답하기 위해 명량의 주역들이 직접 대장정에 나섰다.
7일 개봉하는 영화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는 명량해전이 있기 직전 16일 간 이순신 장군의 실제 행적을 쫓아가며 우리가 몰랐던 이순신의 진짜 이야기를 낱낱이 파헤친 다큐멘터리다.
김한민 감독은 이번 영화의 공동연출은 물론 출연까지 감행하며 명량 해전에 대한 의문과 이순신 장군의 또 다른 면모를 모두 밝혀낸다.
이번 대장정에는 그를 비롯해 ‘명량’에 출연했던 3명의 배우가 함께 했다. 이들은 모두 영화 속에서 대장선에 탑승했던 배우들로, 왜적 깊숙이 침투해 이순신 장군의 눈과 귀가 돼 주었던 스파이 준사 역의 오타니 료헤이와 언제나 장군의 곁을 우직하게 지키는 송희립 장군 역의 이해영, 나대용 장군 역의 장준녕이다.
영화는 417년 전 이순신 장군이 걸었던 수군재건로를 CG와 다양한 삽화 등으로 구성해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이순신 장군이 삼도 수군 통제사 임명 교서를 받았던 장소부터 12척의 배를 인도받은 곳까지 명량해전의 준비 과정 중 중요했던 포인트들을 다뤄보며 그 의미와 승리의 요소들을 추적한다.
또 주요 포인트가 되는 지점에서는 특별한 영상도 함께 더해 내레이션과 고증만으로 설명하던 일반 다큐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3명의 배우는 극 중에서 곳곳의 숨은 의미들을 찾아 보여줄 뿐 아니라 때로는 웃음도 담당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내레이션은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의 아들 이회 역을 연기한 배우 권율이 맡았다. 권율은 특유의 나긋나긋하면서도 힘이 있는 목소리로 본편 속에서 4인방이 미처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와 함께 이순신 장군이 느꼈을 감정까지도 섬세하게 전달한다.
김 감독은 “지난 영화에서는 해전 그 자체를 다뤘지만, 이번에는 명량해전의 승리가 있기까지의 준비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 보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전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