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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 박문수와 인간 박문수

 

‘소서노’, ‘소설 광해군’, ‘선덕여왕’ 등 인기 역사소설을 쓴 작가 이기담이 어사 박문수의 인간적인 모습을 조명하고, 그의 꿈과 민생철학을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낸 책.

저자는 학문이 깊고 진중하며, 너그럽고 정의로운 인물로 인식돼 온 어사 박문수를 ‘인간 박문수’로 탈바꿈했다.

소설은 현재와 과거 시점이 교차하며 현재의 박문수가 과거의 삶에 간여하는 이중 구조로 돼 있다.

소설은 ‘과거에 죽었으나 현재를 사는 박문수’라는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그의 입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동시에 과거 그가 살았던 시대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소설 속 박문수는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살아가며 두 개의 다른 시간과 공간을 연결한다. 소설 속에서 박문수가 보고 듣는 백성의 삶은 300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당시 백성들의 모습은 300년이라는 시간차를 넘어 현재 우리 삶의 모습과 맞닿아 있다.

서로 사랑하지만 흉년에 빚더미에 앉아 결혼을 포기한 젊은 남녀, 양반은 제외되고 평민에게만 지워진 군역 의무 때문에 고향을 버린 사람들, 배고픔에 허덕이는 백성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어사 박문수는 정해진 절차에 얽매이지 않으며 임금에게도 거리낌 없이 할 말을 하는 사람, 백성을 생각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울분이 일어나면 욱하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모두 터뜨려버려야 하는 격한 성정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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