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액션/어드벤쳐
감독 : 조지 밀러
배우 : 톰 하디/샤를리즈 테론/니콜라스 홀트
핵 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차지한 독재자 임모탄 조가 살아남은 인류를 지배한다.
아내와 딸을 잃고 살아남기 위해 사막을 떠돌던 맥스(톰 하디)는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납치돼 노예로 끌려가고, 폭정에 반발한 사령관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는 인류 생존의 열쇠를 쥔 임모탄의 여인들을 탈취해 분노의 도로로 폭주한다.
이에 임모탄의 전사들과 신인류 눅스(니콜라스 홀트)는 맥스를 이끌고 퓨리오사의 뒤를 쫓는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물과 기름을 가진 자들이 지배하는 희망 없는 22세기를 배경으로 살아남으려는 자들의 사투를 그린 액션 어드벤쳐 영화다.
매드맥스 시리즈는 1979년 멜 깁슨이 주연을 맡아 첫 선을 보인 후 1985년 3편까지 나왔으며, 4편 격인 이번 영화는 30년 만에 오리지널 시리즈를 감독한 조지 밀러가 직접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매드맥스 시리즈의 백미는 자동차 액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이 영화 역시 실제로 제작된 150여 대의 자동차와 트럭, 바이크가 등장한다. 모든 차량은 촬영지인 나미비아의 사막에서 스토리의 논리성과 각 차량의 역할에 맞추기 위해 일일이 설계·제조·개조됐다.
특히 4륜 구동 자동차에 크레인을 달고 엣지 카메라라는 장치를 장착한 후 카메라가 차 안, 주변, 그리고 차들 사이를 누비도록 조정하면서 실시간으로 촬영했다.
컴퓨터그래픽(CG)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할 거 같은 달리는 자동차의 공중에 사람들이 매달려 공격하는 일명 ‘장대 액션’도 실제 촬영한 장면이다.
조지 밀러 감독은 고전적인 실사 촬영에 대해 “우리 영화는 물리학의 법칙을 거스르는 영화가 아니다. 판타지도 아니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람도 나오지 않는다. 우주선도 없다”며 “자동차가 실제로 있는데 왜 CG로 만들겠는가? 스턴트 팀뿐 아니라 출연진도 실제로 위험한 상황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출연진으로는 ‘인셉션’(2010),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의 톰 하디가 맥스 역을 맡아 과거의 아픔을 겪고 오로지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 된 로드 워리어로 분해 특유의 과묵함과 남성적인 매력을 과시한다.
‘핸콕’(2008),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2012)의 샤를리즈 테론은 머리까지 삭발하는 투혼을 과시하며 독재자에게 환멸을 느끼고 맞서는 사령관 퓨리오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엑스맨’ 시리즈와 ‘웜 바디스’(2013)의 니콜라스 홀트는 독재자 임모탄 조의 전사인 신인류 눅스 역을 맡았다./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