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SF/액션
감독 : 앨런 테일러
배우 : 아놀드 슈왈제네거/제이슨 클락/에밀리아 클라크/제이 코트니/이병헌
심판의 날 이후 기계들이 지배하는 2029년,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제이슨 클락)는 사람들을 이끌고 로봇 군단 스카이넷에 맞선다.
이에 스카이넷은 존 코너의 탄생을 막기 위해 터미네이터를 1984년으로 보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부하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가 뒤를 따른다.
그러나 모든 게 바뀌었다. 이미 어린 시절 T-800(아놀드 슈왈제네거)을 만난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는 로봇과의 전쟁을 준비하며 카일 리스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를 데리고 제니시스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막기 위해 2017년으로 향한다.
어찌된 일인지 그곳에서 그들 앞에 존 코너가 나타나고, 놀랍게도 그는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으로 변해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1984년 첫 등장해 할리우드와 SF 액션 영화사를 다시 쓰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CG(컴퓨터 그래픽스) 작업이 현실화되기 전이었던 당시,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미래 세계와 대표 캐릭터인 터미네이터 T-800의 모습을 독창적으로 구현해 내 영화 특수효과 기술에 전환점이 되며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오는 2일 개봉하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시간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유지하되 과거, 현재, 미래의 동시 전쟁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더했다.
여기에 지금까지 선보였던 터미네이터들이 총출동하고 최첨단 특수효과와 뛰어난 액션, 흡인력 있는 전개와 최강의 스케일로 중무장해 전작의 세계관 안에 그 이상의 완성도를 만들어낸다.
이번 작품에서 초미의 관심 대상은 시리즈 사상 최강의 적인 T-3000. T-3000은 최첨단 나노 입자로 이뤄진 터미네이터로 자유로운 변형과 어디든지 침투가 가능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액체 금속 터미네이터인 T-1000이 극저온이나 극고온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반면 T-3000은 화염 속에서도 녹지 않아 사실상 제거가 불가능하다. 말 그대로 결코 이길 수 없는 적 T-3000으로 인해 인류의 운명은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된다.
특히 인간 저항군의 리더이자 인류의 구원자로 여겨졌던 존 코너가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서 가장 강력한 적인 T-3000으로 변모해 인류를 위협하는 전개는 충격을 자아낸다.
영화에서는 존 코너가 어린 시절에 어머니인 사라 코너가 전한 메시지로 인해 이미 인류의 미래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과 그가 어떻게 인류 최악의 위협인 T-3000으로 변했는지에 대한 놀라운 비밀이 밝혀질 예정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다시 한 번 T-800으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명불허전의 캐릭터를 완성한다.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외관상으로 30년 전과 거의 유사한 체형을 선보이기 위해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젊은 시절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인기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주연을 맡아 큰 인기를 누린 에밀리아 클라크가 시리즈 사상 가장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사라 코너로 등장하며, ‘위대한 개츠비’(2013),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 등을 통해 급부상한 제이슨 클락이 존 코너이자 가장 강력한 적인 T-3000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2013), ‘인서전트’(2015)에서 강한 매력을 선보인 제이 코트니가 사라 코너를 지키기 위해 과거로 간 카일 리스로 분했고, 한국배우 이병헌이 액체금속 로봇인 T-1000을 연기한다.
미드 ‘왕좌의 게임’, 영화 ‘토르: 다크 월드’(2013)의 앨런 테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