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토)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현대인에게 미디어 역할·영향력 어디까지… ?

‘슈퍼전파-미디어 바이러스’
백남준아트센터 10월4일까지 전시
노재운 등 국내·외 11명 독특한 관점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는 16일부터 10월 4일까지 2층 전시실에서 현대 미디어의 역할과 영향력을 조명하는 기획전 ‘슈퍼전파-미디어 바이러스’를 연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미디어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시대적 변화를 맞고 있는 미디어의 역할과 영향력을 살펴보고, 미디어가 거대 권력화되는 오늘날의 현상과 함께 개개인의 삶의 변화까지 주목해 보고자 마련됐다.

‘슈퍼전파-미디어 바이러스’라는 전시 제목은 미디어에서 부유하는 수많은 메시지들이 마치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확산돼 사람들의 사고를 파고드는 21세기 미디어의 특성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노재운, 뮌(MIOON), 양아치, 인세인박, 차지량 등 국내 작가 5명과 나타니엘 멜로스(영국), 앤 소피 시덴(스웨덴), 유클리드(사토 마사히코·키라야마 타카시, 일본) 등 해외 작가(팀) 6명이 참여했다.

 

 

 

11명의 국내·외 작가들은 1960~1980년대 출생해 텔레비전, 영화,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미디어를 경험한 세대로, 삶에서부터 작업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에 너무나 익숙하지만 매체가 지배하는 사회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본다.

노재운 작가는 신작 ‘몬스터마인드’를 통해 인터넷에서 채집한 이미지, 텍스트, 사운드를 몽타주 기법으로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차지량은 SNS 계정을 기반으로 한 지난해 작업을 확장한 ‘타임라인 바이러스’를 각각 선보인다.

양아치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관련한 시공간을 교차하며 그 이면에 존재하는 정치적 사건과 사회 변혁을 양면의 스크린으로 재현했다.

스웨덴의 앤 소피 시덴 작가는 아일랜드에 있는 한 선술집에

 

 

설치된 9대 감시 카메라를 통해 관찰된 주인과 손님의 24시간을 다른 이미지들과 합성, 편집해 보여주는 출품작 ‘끈끈한 바닥’을 선보인다.

일본 듀오 작가 유클리드는 스캔된 관람객들이 직접 스캔한 지문과 다른 지문들이 섞여 움직이다가 결국에 자신의 지문이 인식되는 작품 ‘지문의 연못’을 통해 정체성에 대한 표현방식, 존재감에 대한 사유와 함께 육체에서 분리된 또 다른 자아를 만나는 순간을 보여준다.

전시 관계자는 “작가들은 자신의 세대에 가장 익숙했던 매체들을 활용하면서도 기존의 관념들을 각자의 독특한 해석으로 해체시키고 연결시킨다”며 “이를 통해 미디어 친화적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미디어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문의: 031-201-8559)

/김장선기자 kjs76@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