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한국민속촌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특별행사 ‘달이 차오른다 한국민속촌 가자’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달집태우기, 장승 혼례식, 보름음식 나누기 등 전통 세시풍속 체험뿐 아니라 한국민속촌 캐릭터와 함께하는 더위팔기, 다리밟기 등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생솔가지와 대나무를 쌓아 달집을 짓고, 한 해의 송액영복을 기원하며 불을 놓아 태우는 풍속인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이다.
하늘 높이 타오르는 불꽃과 악귀를 쫓는 대나무 타는 소리, 농악단의 흥겨운 가락이 화려하게 어우러진다. 매년 관람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 전날이자 휴일인 21일에 진행된다.
전날인 20일에는 마을의 수호신 장승에게 제사를 지내며 이웃끼리 화합을 도모하는 ‘장승제’도 열린다. 특히 한국민속촌은 천하대장군과 지하대장군의 사이가 좋을수록 제사의 효험이 커진다는 속설에 따라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장승제가 아닌 ‘장승 혼례식’을 치른다.
이 외에도 벼, 보리, 수수 등 갖가지 곡식을 담은 주머니를 장대에 매달아 세운 후 고사를 지내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볏가릿대 세우기’, 집터를 지켜주는 지신(地神)에게 고사를 올리고 만복을 비는 ‘지신밟기’, 오곡밥·귀밝이술 등 보름음식을 무료로 나눠 먹는 ‘보름음식 나누기’ 등이 마련된다.
한국민속촌 캐릭터와 함께하는 특별행사도 열린다.
관람객들은 정월대보름에 더위를 팔면 그 해 여름 더위를 잘 견딜 수 있다는 풍습에 착안해 더위를 사고팔기 위한 장사꾼과 대결을 펼치며, 정월대보름 밤에 잠을 자 눈썹이 하얗게 센 꽃거지와 만나 ‘보름새기’ 풍속을 경험할 수 있다.
정월대보름에 다리를 밟고 건너면 한 해 동안 건강하다고 여기며 행해졌던 ‘다리밟기’도 갑대감과 주모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병신년의 주인공 원숭이띠 관람객을 위한 파격 할인 프로모션도 21일까지 진행된다. 원숭이띠 관람객 본인과 동반 3인, 한복을 입은 방문객은 자유이용권 최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용인=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