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더민주 “타부대 통합 국방부 동의” SNS 올려
전직 市관계자 “선거 때 표 얻기 위한 허위사실” 반박
이우현 새누리, 선관위에 고발… 즉각 공개사과 요구
백 후보측 “큰 틀에서 물꼬 터, 후보자 노력 홍보” 해명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용인갑후보가 자신의 SNS에 포곡항공대 이전과 관련해 사업추진 및 협의 주체가 국회의원이 아닌 용인시와 국방부임을 알면서도 국방부 동의를 받았다는 내용`을 올려 새누리당과 이우현 용인갑 후보 측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선관위에 고발하는등 진실공방이 일고 있다.
더욱이 백 후보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은 물론 전직 시 관계자가 ‘시장의 숙원사업으로 밤낮없이 진행해 국방부와의 협의개시를 앞두고 있다. 사업을 도리어 지연시키고 있다. 선거때 표를 얻기 위한 허위사실’이라며 정면으로 반박, 비판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주목된다.
‘포곡항공대 이전’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지난 7일 백 후보가 자신의 SNS에 3장의 사진과 함께 “용인 10년 숙원 포곡항공대이전사업 백군기가 국방부 동의를 받아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백 후보는 “2년간 심도있게 연구검토하고, 끈질기게 군을 설득해 국방부로부터 포곡항공대를 타 지역의 군부대와 통합한다는 원칙에 동의를 받아냈다. 기성정치인들이 10년 넘게 공약으로만 울궈먹었지만 책임지고 2년 이내에 첫삽을 뜬 뒤 이전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백 후보는 또 용인항공대 이전사업 관련 정책제안서와 국방부 회신 등의 사진 3장을 함께 글과 함께 올렸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포곡항공대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와의 협의 등을 벌였던 전직 시 관계자가 즉각 허위사실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직 시 관계자는 “백 후보가 올린 공문을 보면 (국방부는) 지자체에서 협의를 요청하면 협의를 진행하겠다는데 동의한다고 되어 있다. 지난 2년간 타 지자체는 물론 국방부, 기재부를 여러번 방문하고, 3군사령부, 항작사, 오산미군부대와 협의를 통해 비행안전영향평가, 양여지 사업성평가를 거의 마무리해가고 있었다”면서 “시장의 숙원사업으로 이제 곧 국방부와 협의개시를 앞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 후보는 이미 작전성 검토가 끝나 사업성이 없는 지역을 국방부에 제출해 도리어 지연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사업을 다 하신 것처럼 숟가락을 얹으시면 포곡주민들이 인정해 주겠느냐”며 “선거때 표를 얻기 위한 허위사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새누리당과 이우현 후보도 강하게 반발했다.
허숭 새누리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8일 “지난 7일 이우현 용인갑 후보측이 더민주 백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면서 “더민주 백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즉각 명확한 해명과 함께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우현 후보는 “포곡항공대 이전사업은 용인시의 요청으로 국방부와 협의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백 후보는 해당사업의 주체도 아니며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용인시의 숙원사업인 포곡항공대 이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 후보측은 “기부대양여방식의 주체는 당연히 중앙정부(국방부)와 지자체(용인시)에 틀림이 없다”라며 “큰틀에서 이전의 물꼬를 텄다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 10여년 동안 지지부진한 사업에 대해 군 출신 후보자가 확인해보고, 성사시키려는 노력을 한 것을 홍보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