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동성애를 옹호하는 후보는 낙선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이 살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쯤 기흥구 보라동의 한 아파트 우편함에 이러한 유인물이 꽂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유인물에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동성애, 간통, 이슬람IS 세력을 막아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당을 찍는 비례대표에는 기호 ○번 ○당을 반드시 찍어야 합니다’라는 문구와 ‘동성애 옹호·조장 낙선 대상자’라는 설명과 함께 낙선 대상자로 지목한 후보 18명의 실명과 이유를 적은 표가 실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유인물은 이 아파트 전체 8개동 가운데 7개동의 대부분 가구 우편함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선관위와 함께 유인물을 수거하는 한편 아파트 CCTV 분석 등 유인물 배포자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