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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생부터 종식까지… ‘눈물과 헌신의 71일’ 생생

단국대병원, 백서 발간
3부 구성… 병원 대응기록 정리
의료진·환자 수기 부록도 제작

“단국대학교병원 의료진과 관계자는 본능적으로 폭풍우가 휘몰아칠 것을 직감했다. 충남지역 메르스 환자들은 모두 단국대병원으로 모인다. (중략) 병원은 즉각 13병동 음압격리병상 가동준비를 했다.” (백서 9페이지)

단국대학교병원은 지난해 봄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대응기록 등을 담은 백서 ‘눈물과 헌신의 71일’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5월 20일부터 메르스 비상체제 종료를 선언한 7월 29일까지 71일간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병원 대응 기록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3부로 구성된 백서는 모두 212페이지에 이른다.

1부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메르스 발생과 병원의 대처’, ‘확진 환자 5명의 치료 과정’, ‘메르스 종식’까지의 과정을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2부와 3부에는 ‘메르스 관리팀의 진료 기록’과 ‘사진에 남긴 메르스 흔적’ 등을 담았다.

의료 현장에서 병마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과 환자들의 수기도 엿볼 수 있는 부록도 제작됐다.

메르스 사태 진압을 진두지휘한 이지영 단국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서를 통해 “‘환자치료’가 병원의 본질인 만큼 다른 병원이 망설일 때 단국대병원은 고가의 의료장비 투입, 혈장수혈, 고위험 시술 등을 과감히 결정해 성공적인 메르스 치료 사례를 남겼다”라며 “메르스 환자가 두번 경유한 병원으로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병원은 단국대병원밖에 없다”라고 평가했다.

병원 측은 “앞으로 어떤 신종전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지난 메르스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즉각적인 위기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엿새 뒤인 5월 26일부터 7월 18일까지 메르스 환자 5명을 치료했다./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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