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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 피해 불보듯… 가만 있을 수 없어”

정찬민 시장, 정부청사 앞 지방재정 개편 규탄 1인 시위

 

“새누리당 소속 시장으로서
저항에 나선 상황 안타깝지만
식물지자체 전락 막기 위한 것”

정찬민 용인시장이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지방재정 개편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정 시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지방자치 본질 훼손하는 지방재정 개악 즉각 중단하라’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지방재정개편을 막기 위한 굳은 의지를 중앙정부에 전달했다.

정 시장은 1인 시위에서 “취임 2년간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정부의 지방재정개편 추진으로 다시 위기에 몰렸다”며 “행자부가 지방재정 개편을 추진하면서 우리시 예산이 1천724억원이나 줄어들 황당한 상황에 처했다. 이대로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허울만 있는 지자체로 전락한다”고 지방재정 개편안 추진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파산 위기까지 갔던 용인시를 ‘부자시’라고 보는 정부 논리의 문제점을 재차 지적했다.

이날 시위에 앞서 정 시장은 ‘용인시장이 1인 시위에 나서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새누리당 소속으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선데 따른 고충과 그 배경도 털어놨다.

정 시장은 “시장 취임 후 단 한 번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거스리지 않았던 제가 1인 시위라는 저항에 나서는 상황이 안타깝다. 집권당 소속 시장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적극 지원하고 호응하는 게 맞다”며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되면 시는 공공요금 인상은 물론 각종 복지혜택이나 사회기반시설 중단이 불가피하고, 시가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은 한 푼 없는 식물지자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 취임 이후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달려 왔다. 시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리기 위해 노력했고, 적은 예산으로 시민들에게 큰 만족을 주는 것이 무엇일까 자나 깨나 고민했다”면서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용인시를 살리기 위해 시민들의 혈세를 한 푼이라도 아껴야 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설명했다.

정 시장은 “이 모든 것은 결국 용인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고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앉아서 지켜볼 수만 없어 저항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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