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이 집권당 소속임에도 불구, 정치적인 불이익마저 감수하고 ‘지방재정개편’ 철회를 위한 1인 시위 등과 함께 규제철폐, 기업유치 등 ‘현안 해결’에 몰두하고 있지만, 개인의 안위만 내세운 일부 공직자들의 노골적인 행동들이 눈총을 사고 있다.
12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김도년 처인구청장과 윤주화 수지구보건소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한데 이어 최근 김남숙 수지구청장과 지영용 이동면장도 공로연수에 들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규택 안전건설국장의 8월 명퇴설이 기정사실화되는가 하면 오는 8월 상하수도사업소 분리 등 1국 7과 신설 등의 대규모 조직개편을 준비 중이어서 대대적인 승진, 전보 인사가 불가피한 상태다.
이같은 내부적 요인 속에 시는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추진’ 등에 따라 정찬민 시장이 1인 시위 등 ‘예산지키기’에 나서는가 하면 기업유치 등 지역현안 해결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면서 ‘현안 해결’을 위한 행정력 모으기에 여념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시장까지 개인의 불이익마저 감수한 채 용인발전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일부 공직자들이 노골적으로 승진전보인사를 둘러싼 ‘자리싸움’에 급급해 내부에서도조차 거부감이 확산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실제 본청 일부 국장들의 경우 노골적으로 스스로를 구청장 적임자로 추천하는 일에 열을 올리면서 빈축을 사고 있는가 하면 일부 승진 대상자들 역시 이에 가세, 정작 업무만 뒷전으로 밀려 선의의 피해마저 우려된다는 비판마저 나오는 상태다.
한 공직자는 “선배 공직자들의 후배들과 공직사회를 위한 용퇴가 일부 공직자들의 ‘자가발전’과 암투로 빛이 바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전보 등을 둘러싼 치열한 암투속에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을 자기들만 모르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공직자도 “과거 소위 ‘라인’을 중심으로 한 코드인사의 부작용으로 얼마나 많은 피해가 있었느냐”며 “고위직에 있을수록 개인의 안위만 내세울게 아니라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영재기자 cyj@